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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모처럼 찾은 국내 대형할인매장. 번잡스러움이 싫어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믿을만한 정육점을 선호하는 필자는 수 년 전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정육 매장 구성에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정육 코너의 대부분이 국내산보다는 미국산과 호주산 등 수입으로 가득차 있었다. 특히 미국산 블랙앵거스,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등 고품질을 앞세운 수입들이 소비자를 유혹하는 홍보물과 함께 비중있게 진열돼 있었다.소비자들 역시 수입 고기의 마블링 상태와 고기의 색깔 등을 요리 조리 살펴보고, 거리낌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수입에 대한 거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8.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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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에 대비해 농가에 실질적 소득 및 경영안정장치로 도입된 농업재해보험제도.농업재해보험은 농어업재해보험법을 근거법령으로 가축재해보험은 1997년부터, 농작물재해보험은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농가부담 경감을 위해 보험료의 50%와 운영비(농작물 100%, 가축 50%)를 국고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여기에 소요된 중앙정부 예산만 2788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평균 30%의 보험료를 정책적으로 보조 지원을 하고 있다.하지만 이렇게 국고를 들여 농가들의 경영안정을 꾀하겠다고 도입한 농업재해보험에
칼럼
이남종 기자
2017.08.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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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예고됐고, 우려됐던 한ㆍ미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지난달 말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분기점으로 현실화됐다. 청와대가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해 양측 간 합의한 바가 없다”고 밝히면서 이런 저런 논란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다 재협상이냐, 개정협상이냐는 용어를 두고도 논란이 오갔지만, 과정을 중시하는 협상이나 결과를 중시하는 개정협상이나 도긴개긴에 불과하다. 한미FTA 재협상은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USTR(미국무역대표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다음 달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7.07.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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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우는 식물 중 약 70∼80%의 수분 활동을 매개해 생물 다양성 보전과 생태계의 유전자원 유지에 기여하는 동물은? 바로 꿀벌이다.그런 꿀벌이 생산하는 벌꿀산업이 붕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벌꿀산업은 봄철 이상고온과 잦은 비로 생산량이 10여년 이래 최대 흉작을 기록한 바 있다.올해 상황은 더 나빠졌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체 벌꿀 생산량의 70% 가량을 생산하는 아까시나무의 개화시기가 2007년의 절반인 16일 가량으로 줄어든데다 토종벌의 98%를 폐사시키며 ‘토종벌 에이즈’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칼럼
박유신 기자
2017.07.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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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추석 전에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김영록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장에서도 청탁금지법 개정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었다. 의원들은 당장 추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무회의에서 우선 가액이라도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업계 역시 추석특수가 농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추석 전에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장관도 이를 받아 지난 4일 취임식에서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하거나 가액기준을 상향하는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7.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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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가장 우선시되는 경제경책은 J-노믹스(Job-nomics)로 불리는 일자리 창출에 있다. 청년실업절벽이라 불릴 만큼 청년 세 명중 한명이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절박함에서 국가경제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러한 신정부의 일자리찾기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농업·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농산업분야 청년 고용 활성화 정책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농산업분야는 고용 흡수 가능성이 여타 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
칼럼
이남종 기자
2017.07.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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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농정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이 줄을 잇고 있다. 농수축산신문도 가담을 했다. 농수축산신문은 긴급좌담회도 개최했고, 토론회도 개최했다. 농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토론회가 줄지어 열릴 것이다. 이미 예고된 토론회도 한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토론회가 줄을 잇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농정이 종전보다 좀 더 나아지길, 아니 확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농업계의 기대심리 표출이다.이런 저런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거의 모든 토론회가 방향제시에 매달린다는 점이다. 농정방향 제시는 미래지향적이다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7.06.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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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매체를 통해 축산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경기 여주와 경북 군위에 위치한 양돈농장에서 이주노동자 4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많게는 3년 전, 적게는 3개월 전에 한국 땅을 밟은 네팔 이주노동자 4명이 수 미터 깊이의 분뇨처리조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사망한 이들 이주노동자는 아무런 안전교육도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채 악취와 가스가 가득한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예고된 참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
칼럼
박유신 기자
2017.06.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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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8년차인 A사의 김차장. 김차장은 공복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출근시간이 바쁘기도 하지만 전날 먹은 술로 속이 불편한 날이 많아 아침은 거르기 일쑤다. 회사에서의 점심은 김치찌개나 대구탕 등 한식류를 먹는 날도 있지만 칼국수나 냉면, 짜장면 등 면류를 먹는 날도 많다. 매주 3~4번은 거래처와의 술약속. 주로 고깃집이나 횟집을 즐겨 찾으며 밥은 거의 먹지 않는다. 이번 주 김차장이 먹은 공기밥은 겨우 3공기 수준이다.#고등학교 2학년인 B군. 아침 7시 50분까지 등교하기 위해서는 아침밥을 제대로 먹는다는 것은 거의 불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6.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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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여건변화에 따라 대한민국 세계 식량안보지수(The Global Food Security)가 2012년 21위에서 2103년24위, 2014년에 연이어 2015년에는 26위까지 추락하는 위기를 맡고 있다.농식품산업의 근간인 농업분야를 살펴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1995년 106.5kg에서 2015년 80.7kg까지 떨어졌으며 급기야 지난해에는 61kg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생산성 저하로 인해 도시근로자와 비교한 농가소득은 1985년 112.8%에서 2015년 64.4%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
칼럼
이남종 기자
2017.05.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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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산물 소비 트렌드를 꼽을 때 품질, 가격과 함께 가장 중요한 항목중 하나가 안전성이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소비자의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기 마련이고 이는 동물복지나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로 나타난다.친환경 축산물은 ‘유기축산물’과 ‘무항생제 축산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무항생제 축산물이다. 국내 유기축산물 생산농가는 5월 기준으로 젖소 51농가, 한우 26농가, 돼지 3농가, 산란계 14농가, 육계 4농가, 염소 1농가 등 총 농가수가 99농가에 불과할 정도로 소수다.
칼럼
박유신 기자
2017.05.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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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소통과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15일 발표된 한 리서치 회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 75%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할 것”이라고 큰 기대를 표했다. 역대 정권 초기를 돌이켜 보면, 누구를 지칭할 것 없이 모든 역대 대통령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곤 했지만, 대부분 국민들에게 허탈과 분노를 남기며 종지부를 찍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정성으로 다가와 이전 대통령과는 다를 거라는 희망과 기대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7.05.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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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꽃특수가 ‘실종’됐다.‘계절의 여왕’ 5월은 1년 중 꽃 소비가 가장 활발한 달이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연달아 있으며 통상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꽃으로 전달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에 이어 청탁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꽃 소비는 급감하고 있다.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도매시장의 화훼류 거래물량은 지난 3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3%감소했고 거래금액은 무려 31.1%나 폭락했다. 특히 연간 소비량의 약 50%가 4~5월에 집중되는 카네이션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대비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5.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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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이에 따라 각 정당들은 산업분야별 공약을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있으며 농업·농촌 분야 역시 정파별 특성에 따라 농업인단체 등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농정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농업시장, 농가소득, 경영·재해 등의 농업분야 불안요소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두고 대통령 직속 농어민특별위원회 설치와 농업수석비서관 임명을 공약하고 나섰다. 여기에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쌀 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업회의소 설치를 통한 지방분권형 농정개편 등 굵직굵
칼럼
이남종 기자
2017.04.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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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공약은 농심을 좌우한다. 지난 17일부터 22일간 선거운동에 들어간 대선후보들은 이미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농업·농촌 관련 대선공약을 제시해왔다. 단발성으로 내놓기도 하고, 농민단체가 주최한 토론회 등에 참석해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이번 대선 농정공약의 특징은 농업계가 주도해왔다는 점이다. 농업계는 그 어느 대선 때보다 스스로 공약을 개발해 먼저 각 당에 제안했다. 대통령이 직접 농업·농촌을 챙기는 제도적 장치 요구에서부터 당면 현안인 쌀 수급안정과 가축질병 방역대책까지 그야말로 농업·농촌을 살리려는 A에서부터 Z까지 다양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7.04.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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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자 일본 농업신문에는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론 우려스런 축산 관련 기사 한편이 게재됐다. 바로 미국에서 광우병(BSE)이 발생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소고기가 호주산을 추월했다는 기사다.내용인 즉슨, 일본 무역통계에 따르면 2월 소고기 총수입량은 전년 동월대비 24% 증가한 4만604톤으로 이중 미국산이 1만9315톤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한 반면 호주산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1만7534톤을 차지했다.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일본시장내에서 최대 수출국 지위를 상실했던 미
칼럼
박유신 기자
2017.04.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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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계 풋고추(청양고추)의 시세 폭락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청양고추는 물량증가와 소비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난 겨울부터 시세가 바닥세를 보이고 있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3월 청양고추 가격은 상품 10kg상자에 상순은 2만 9520원, 중순 2만 3060원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2만 480원까지 하락했다. 4일 현재에도 2만 1623원을 보이며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달까지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3월(1~17일) 평균 가격을 전년과 비교하면 올 3월은 2만 7081원인데 비해 지난해는 7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4.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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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헌법 개정논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우리나라 헌법은 1948년 제정이후 9차례 개정됐으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헌법은 1987년 민주화 운동을 통한 대통령직선제, 대통령 임기 5년 단임제를 골자로 개정된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왔다.최근의 헌법 개정 논의는 현행 헌법이 오랜 기간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시작됐으며 각 산업분야별로 활발하게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분야 역시 이러한 시대상을 헌법에 반영,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변수에 대응하고 미
칼럼
이남종 기자
2017.03.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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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란 무엇인가? 법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헌법이 최상위법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니었다. 그게 전부였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헌법을 위반하고, 헌법 수호의지가 없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고하기 이전까지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선고 순간 대통령의 특권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이 됐고, 그 결과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대통령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게 헌법이다. 대선정국으로 들어선 지금 개헌에 대한 갑론을박이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7.03.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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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이 어떤 농정공약을 제시할지에 농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선자의 농정공약은 새로운 정부가 집권 5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핵심정책이 된다. 물론 그동안 상당수의 공약들이 소리만 요란했거나, 정작 시도도 못한 ‘빈수레’ 공약들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제안했던 주요 농정공약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매년 ‘관리’받으며 추진하게 된다.이 때문에 농업계 각 단체별로 대선주자들에게 요구하는 공약들이 하나 둘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한국농축산연합회는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3.17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