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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시행이후 맞은 첫 설, 설마 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각 대형유통업체와 생산자 단체들은 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선물 상한에 맞춰 아이디어를 총 동원해 실속형 선물세트와 다양한 할인행사를 벌였지만 올 ‘설 특수’는 완전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청탁금지법 여파와 경기침체 악재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심리는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실제 본지가 각 대형마트와 가락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대상으로 이번 설 매출을 취재한 결과 일부 백화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다수의 매장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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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나가려 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 우리나라 농정의 최대 난관중 하나인 ‘쌀 수급안정’ 문제.지난해 역시 정부가 쌀값안정을 위해 쌀 초과 공급 물량에 대해 시장격리(29만9000톤), 공공비축(36만톤), 해외공여용미곡(3만톤) 등 2016년산 신곡 68만9000톤을 매입하는 한편 2015년산 구곡 잔량 4만5000톤도 매입해야 했다. 여기에 가공용 뿐 아니라 사료용 쌀까지 최초로 공급하는 등 그야말로 기를 쓰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내놨다.하지만 산지 쌀값은 30년 전 수준으로 폭락해 농가의 불안 심리 마지노선을 넘어섰으며 지난 15
칼럼
이남종 기자
2017.02.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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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목이다. 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고, 설대목은 그래서 연중 가장 큰 장이 서는 시기이다. 하지만 설대목 분위기는 요즘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그 이유는 우리경제의 장기불황터널 진입과 김영란법 여파로 압축할 수 있다. 그 이외에도 이유를 찾자면 많고 많지만.우리 경제가 이미 1990년대부터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경제를 답습한다는 우려가 많다. 혹자는 시작이라고 하고, 혹자는 이미 장기불황터널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한다. 시점이 문제일 뿐, 우리경제가 장기불황터널에 진입한 것만은 확실하다.지난해 9월말 시행된 김영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7.0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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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60여일이 지나며 피해규모 역시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정부 발표자료만 보더라도 지난 9일 현재 321농가에서 AI가 발생해 3100만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매몰됐다.이런 가운데 이번 AI 확산에 대한 원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철새가 AI 발생의 주범이 됐지만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데는 방역당국과 농가, 유통업계 등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AI의 경우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수평전파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산란계 농가에 직접
칼럼
박유신 기자
2017.01.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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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농기계가격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분분하다.농협농기계은행사업으로 인해 농기계 시장이 왜곡됐다. 최저가 입찰이 바람직하지 않으니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야할 것 아니냐. 농기계기업 입장에서 농협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지 않느냐. 저가의 농협 농기계 가격은 민간농기계대리점의 목을 옥죄고 있다. 원가자료 제출과 융자의 연계 정책은 표류하고 있다. Tier 4 엔진 장착을 빌미로 국산 농기계가격을 올리려 하고 있다. 등등…향후 농업인들의 농기계 수요행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를 예측하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칼럼
농수축산신문
2017.01.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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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을 맞아 희망찬 새해를 설계해야 하는 때이지만 사상 초유의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사태로 양계농가 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고통을 겪고 있다.특히 이번 고병원성 AI는 확산 속도가 무시무시할 뿐 아니라 계란 가격에도 직격타를 날리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해도 상당하다. 산업 전체의 피해 뿐 아니라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양계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해 11월 17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진된 이후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3일 현재 경북,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
칼럼
최상희 기자
2017.01.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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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말 그대로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지난 한해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새로운 해에는 이를 새로이 개선한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하지만 올 한해를 뒤돌아본 농림축산식품 분야는 지난해 구태를 답습하고 총체적인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송구영신이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본지가 매년 송년특집으로 기획보도를 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분야 10대 뉴스’를 한번 곱씹어 보자.‘2015년 10대 뉴스’ 가운데에도 눈에 띄는 제목 하나 ‘쌀 수급관리 비상’이 있다. 2015년 3년 연속
칼럼
이남종 기자
2016.12.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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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골에 내려가 주민들과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지주민과 귀농귀촌인 사이에 시각차이가 너무나 크다는 점이다. 서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는 한 귀농귀촌은 헛바퀴를 돌게 뻔하다.귀농을 한 한 은퇴농부 얘기는 이렇다. “임대농기계를 빌려 사용하려면 어디를 가야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다”며 지원이 부족하다는 푸념을 쏟아냈다. “이제 시작이다 보니 농사규모가 적어 멀칭용 비닐이 반개 정도 필요한데 하나를 사야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푸념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머리를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12.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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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전체 농업생산액의 22%였던 축산물이 지난해에는 40.8%를 차지하며 19조1311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생산액 기준 농업 상위 10대 품목을 꼽으면 절반 이상이 축산물이다. 특히 올해는 쌀을 제치고 돼지가 1위로 올라설 것이란 조심스런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축산물의 생산액 비중이 2030년에는 50%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돼 농촌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가치와 산업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믿는다.중요한 것은 이 모든 성과는 축산업계의 자발적인 노력도 있겠
칼럼
박유신 기자
2016.12.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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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농촌융복합시설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농촌융복합산업법’개정이 추진될 예정이다. ‘6차 산업’은 그동안 현 정부의 대표적인 농정공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지난 4년간 각종 정책적 지원속에 육성돼 왔다. 그 덕에 현재 6차 산업 종사자수는 1만명을 넘어섰으며, 인증사업자도 당초 목표치를 상회한 1000여개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정부 초기만해도 농정의 우선순위에 6차 산업이 자리한 것에 대해 농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많았다. 그러나 정책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 정
칼럼
최상희 기자
2016.12.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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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어지는 쌀 수급문제의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쌀 생산조정제’ 도입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2000년 이후부터 쌀은 공급과잉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연도별 초과공급량은 29만톤에서 35만톤으로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향후에도 약 32만톤의 초과공급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정부가 중장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타 작물재배를 유도하고 있지만 계획만큼 재배면적이 감소하지 않고 올해 작황도 평년작을 웃돌아 공급과잉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농업계는 쌀 재고량 급증으로 인한 재고관리 비용 과다와 쌀값 하
칼럼
이남종 기자
2016.11.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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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 격랑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지금 나라 안팎 상황은 ‘격랑’ ‘격동’ 그 자체다. 국민들은 그 가운데 서 있다. 어디로 방향타를 잡아야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어떻게 방향타를 잡을지, 국내 정국이 어떻게 풀릴지 안개속이다. 언제 시대와 역행하고, 낙오될지 모르는 형국이다.범위를 농업부문으로 좁혀도 마찬가지다. 국익을 위한다는 기치를 높게 들고 세계 각국과 무차별적으로 체결한 FTA(자유무역협정)는 농업인의 설자리를 앗아가고 있다. 이제 막 FTA파장이 국내 농업에 본격화되기 시작하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11.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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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벌꿀 생산농가에게 희소식이 들렸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양벌꿀 제품에 대해 설탕을 먹여 생산한 것을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식품등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지난 4일 행정예고한 것이다. 표시도 제품 주 표시면에 12포인트 이상 활자로 표시토록 했으니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 기대한다.사양벌꿀은 양봉업계에서는 매번 논란거리가 되곤 했다.‘사양’이란 용어에서 보듯 사양벌꿀은 ‘사료(설탕)를 먹여 키운 벌에서 만들어진 꿀’이다. 이를 두고 꽃에서 꿀을 생산하는 천연벌꿀 생산농가들은 ‘가짜꿀’, ‘설탕꿀’이라 칭하며 국내
칼럼
박유신 기자
2016.11.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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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산업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고작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화훼업계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돼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1개월 동안 화훼류는 약 25%, 분화류는 30%나 거래가 급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0월 양재공판장을 기준으로 절화 거래량은 지난해 133만속이던 데서 99만 9000속으로 24.9%급락했다. 분화 거래량도 지난해 108만 9000분이던 데서 77만분으로 29.3%나 추락했다.청탁금지법으로 인한 농축수산업계 피해를 예상하지 않았던
칼럼
최상희 기자
2016.1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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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국내 화훼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끝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화원협회가 집계한 내부통계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인 지난 1~6일까지 회원사들의 경조화환 판매액은 197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3070만원 대비 무려 36%나 감소한 수치다. 분화의 경우 그 하락폭은 더욱 크게 벌어져 지난해 6000만원대 실적에서 850만원으로 급락했다. 큰 수요 변동폭을 보이지 않는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포함하더라도
칼럼
이남종 기자
2016.10.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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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신곡수요 초과물량 연내 시장격리!” 농림축산식품가 급기야 지난 6일 날개 없이 추락하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 대책으로 나라 안을 떠들썩하게 한 쌀값폭락사태의 급한 불은 껐다. 앞으로 매입과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쌀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 2015년산 쌀도 신곡수요 초과물량을 전량 시장에서 격리시켰다. 올해는 수요초과물량을 연내에 시장에서 격리시킨다는 점이고, 작년엔 수확기와 올해 초로 나누어 2회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차이가 있다. 어찌됐든 2015년산 쌀값은 초과물량 시장격리에도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10.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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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산업계가 직면한 현안중 하나로 축산환경 개선과 무허가축사 적법화문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해선 개정된 가축분뇨법으로 허용된 2018년 3월 24일을 불과 1년 5개월 남짓 남긴 상황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법적 허용일까지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며, 이는 중앙정부나 축산업계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부터 전국 15만3000농가에 대해 무허가축사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달 말까지 그 결과를 발표키로 했으나 사전에 집계된 적법화 추진 실
칼럼
박유신 기자
2016.10.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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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쌀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쌀 시장은 폭풍전야의 형국을 맞고 있다. 4년 연속 풍년이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올해 쌀 수급은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실히 무너진 것이다. 쌀값은 9월 15일 현재 13만원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는 20년 전인 1996년대 쌀값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쌀국감’이라고 해도 될 만큼 쌀 값 하락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농정 사상 초유의 쌀값 하락사태에도 정부의 대처는
칼럼
농수축산신문
2016.10.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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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인구 300만 시대가 붕괴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농림어업총조사’ 집계 결과 2015년 12월 1일 현재 농림어가 인구는 292만3000명으로 2010년 349만9000명의 16.4%인 67만5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농가 인구만 따졌을 때는 2010년 306만3000명에 비해 16.1%줄어든 256만9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기준이 되는 65세 이상의 농가인구비율은 38.4%로 2010년 31.8%에 비해 6.6p%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인구
칼럼
이남종 기자
2016.09.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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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위기다. 국내 축산업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BOP(국제수지)조항을 졸업하면서, UR협상이 시작되면서, WTO체제가 출범하면서, 축산선진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가 시작되면서부터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축산업만이 아니라 국내 1차산업 자체가 위기의 연속선상에 놓여왔었고, 지금도 위기이고, 앞날은 더 어둡다. 농축수산업의 위기는 대외적인 요인에 의한, 다시 말해 시장개방에 기인했다. 하지만 요즘 축산업을 엄습한 위기는 대외적인 요인은 두 번째다. 국내적인 문제에 의한 위기가 더 핵심이고, 그동안 축산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09.21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