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축산업계가 직면한 현안중 하나로 축산환경 개선과 무허가축사 적법화문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해선 개정된 가축분뇨법으로 허용된 2018년 3월 24일을 불과 1년 5개월 남짓 남긴 상황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법적 허용일까지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며, 이는 중앙정부나 축산업계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부터 전국 15만3000농가에 대해 무허가축사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달 말까지 그 결과를 발표키로 했으나 사전에 집계된 적법화 추진 실
칼럼
박유신 기자
2016.10.12 10:01
-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쌀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쌀 시장은 폭풍전야의 형국을 맞고 있다. 4년 연속 풍년이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올해 쌀 수급은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실히 무너진 것이다. 쌀값은 9월 15일 현재 13만원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는 20년 전인 1996년대 쌀값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쌀국감’이라고 해도 될 만큼 쌀 값 하락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농정 사상 초유의 쌀값 하락사태에도 정부의 대처는
칼럼
농수축산신문
2016.10.07 15:01
-
농림어업 인구 300만 시대가 붕괴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농림어업총조사’ 집계 결과 2015년 12월 1일 현재 농림어가 인구는 292만3000명으로 2010년 349만9000명의 16.4%인 67만5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농가 인구만 따졌을 때는 2010년 306만3000명에 비해 16.1%줄어든 256만9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기준이 되는 65세 이상의 농가인구비율은 38.4%로 2010년 31.8%에 비해 6.6p%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인구
칼럼
이남종 기자
2016.09.28 10:32
-
축산업이 위기다. 국내 축산업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BOP(국제수지)조항을 졸업하면서, UR협상이 시작되면서, WTO체제가 출범하면서, 축산선진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가 시작되면서부터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축산업만이 아니라 국내 1차산업 자체가 위기의 연속선상에 놓여왔었고, 지금도 위기이고, 앞날은 더 어둡다. 농축수산업의 위기는 대외적인 요인에 의한, 다시 말해 시장개방에 기인했다. 하지만 요즘 축산업을 엄습한 위기는 대외적인 요인은 두 번째다. 국내적인 문제에 의한 위기가 더 핵심이고, 그동안 축산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09.21 10:41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전 같으면 모처럼 맞이한 대목시즌에 한껏 기대가 부풀만도 하지만 최근 한우 농가의 얼굴에는 근심만 어려있다. 바로 오는 28일로 예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한우관련 전반에 걸쳐 우려했던 악영향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명절 대목이지만 한우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전 같으면 추석 1개월 전부터는 축산물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우 도매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지난달 23일 kg당 1만850
칼럼
박유신 기자
2016.09.08 15:03
-
축산특례 삭제를 골자로한 정부의 농협법 개정안을 두고 정부와 축산업계의 지리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농협법 개정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장관 결재를 마친 정부안을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하고 현재 규제심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축산특례조항은 규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돼 제외됐으며, 축산특례조항에 대해선 별도로 농협중앙회, 지역축협, 축산관련단체협의회로 구성된 축산업 발전 및 올바른 농협법 개정을 위한 범 축산업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법 개정을 추진할 경우 개정안을 규제개
칼럼
박유신 기자
2016.09.02 16:37
-
미곡종합처리장(RPC) 도정시설에 농사용 전기요금이 적용돼야 한다는 농업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올해도 지난해 이어 ‘웃지 못할 풍년’이 예상되면서 RPC들의 고충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풍년’과 쌀 소비 감소 등의 여파로 RPC들의 경영상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RPC 각 창고마다 지난해 팔지 못하고 남아있는 벼들이 가득 들어차 있지만 울며겨자먹기로 올해 수확하는 벼도 곧 수매해야 하는 상황. 해마다 적자가 눈두덩이처럼 쌓여가면서 RPC들은 사실상 언
칼럼
최상희 기자
2016.08.26 10:21
-
‘김영란 세트’! 소위 김영란법이 합헌판결을 받으면서 유통·요식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문화(?)의 한 단면이다. 문화라는 표현을 쓰니 김영란 세트를 좋게 평가하고 환영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문화 가운데는 좋은 것도 있지만 퇴폐문화처럼 추방시켜야할 것도 많이 있다. 이달 초 대전의 한 음식점에 ‘김영란 세트’가 등장했다고 한다. 한 식당에서 미국산 소갈비살에 소주, 맥주, 식사를 포함해 2만9900원짜리 메뉴를 개발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얼핏 세트메뉴를 보면 갖출 것은 다 갖춰 소비자를 만족시킬 듯하다. 하지만 좀 더 자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08.11 09:11
-
통상적으로 경제는 생산과 유통, 소비의 선순환구조를 통해 움직이고 또 발전해나간다. 이러한 구조에서 유통은 생산기능과 소비기능 사이에서 생산물을 이동시키는 과정으로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마치 우리 몸의 혈류가 인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원활한 생명유지활동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유통은 경제의 곳곳에 혈관처럼 뻗어 생산과 소비를 이어줌으로써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 농업에 있어 이제는 필수 요소가 돼 있는 농기계산업 분야 역시 생산과 유통, 소비의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
칼럼
이남종 기자
2016.08.05 14:40
-
축산농가들에게 협동조합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컨설팅이다. 그런면에서 지난 14일 경기 안성에 위치한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 대강당에선 매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전국 축산컨설턴트 컨설팅 평가대회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활동 중인 농협 축산컨설턴트 중 예선을 거쳐 올라온 9명의 컨설턴트들이 제각기 자신이 현장에서 겪었던 컨설팅 사례를 발표하며 경쟁했다. 양돈 농장의 생산 및 수용 계획 등을 고려한 사육시설을 조합원에게 제시하고 조합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및 생산 지표를 농가에 적용,
칼럼
박유신 기자
2016.07.22 15:18
-
박근혜 정부의 농림수산식품분야 홀대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최근 2013년~2016년 1차 산업 예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예산 평균 증가율은 1.73%로 참여정부 5.02%의 3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 때 3.08%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 국가전체예산에서 농림수산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6.5%에서 계속 감소, 2016년에 5.0%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중기재정운용계획에서도 2017년 이후의 농림축
칼럼
최상희 기자
2016.07.15 14:26
-
지난해 귀농가구 1만1959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으로 작성해 지난달 30일 내놓은 ‘2015년 귀농어·귀촌인통계’ 가운데 한 대목이다. 귀농가구가 전년보다 11.2%인 1201가구나 증가했다는 발표다. 귀어통계는 지난해 처음으로 작성을 시작해 전년대비 얼마나 늘어났는지 자료가 없지만 이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을까? 지난해 귀촌가구는 31만7409가구로 전년대비 6.%인 1만8052가구가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1일 현재 농가수 108만9000가구의 30%에 육박하는 숫자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는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07.08 09:19
-
최근 LG CNS가 새만금산단에 76ha 규모의 첨단 시설원예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기업의 농업진출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LG는 ‘새만금 Smart Biopark 조성사업’ 관련, 농업법인과의 사업설명회와 이를 통한 의견수렴을 통해 농업발전을 위한 상생방안 마련과 성공적 투자유치를 도모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LG에서 밝힌 사업내용을 보면 단위 규모로 볼 경우 네덜란드 등 해외 선진농업규모를 버금가는 시설프로젝트로 보여진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선 면적만 해도 새만금산단 1공구 76.2ha에 달하며 향후 추가면
칼럼
이남종 기자
2016.06.29 10:45
-
지난달 20일 입법예고된 정부의 농협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의견제출이 오는 29일이면 끝난다. 정부의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피력할 수 있는 기간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았다. 입법예고는 법령을 제·개정하거나 폐지함에 있어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그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키 위한 제도다. 국민의 입법참여 기회를 확대해 법령에 대한 의사도 수렴하고 문제점을 검토해 법률에 대한 신뢰도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인 것이다. 따라서 입법예고 이후에 중요한 정책 변경이 발생하거나 국민생활이나 이해주체와 직접
칼럼
박유신 기자
2016.06.24 14:37
-
융복합! 박근혜 정부 들어 최대의 화두다. 정부, 산업계, 학계 종사자 누구를 만나더라도 한 마디씩 하는 말이 융복합이다. 이 단어를 쓰지 않으면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을까봐 두렵기까지 할 정도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융복합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나 홀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제품과도, 서로 다른 기술과도,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도, 서로 다른 산업과도 ‘결합’이나 ‘융합’을 통해 혁신의 길을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력한 권고와 경고라고나 할까? 농업계에서는 융복합하면 ‘ICT(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06.17 16:47
-
칠레를 비롯 미국, EU,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 농업 강국들과의 FTA(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농축수산업계 피해가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 굳이 정책연구소가 분석한 피해분석 자료를 들지 않더라도 집 근처 마트에서나, 길가의 노점상, 매일 가는 음식점 등등에서 수입과일과 축산물, 수산물들은 넘쳐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바다 건너 멀리 온 수입산 농축수산물에 대해 이게 안전할까, 맛은 괜찮을까 등등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보냈었다. 그러나 한 해 두 해, 해가 지나고 직접 먹어보면서 이같은 의혹의 시선을 하나 둘씩 걷어내고
칼럼
최상희 기자
2016.06.07 10:49
-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제 20대 국회가 개원돼 2020년 5월 29일까지 헌법기관으로서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번 회기 의원수는 300석으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는 47석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5개 지역(철원·양구·인제·화천·홍천-횡성·영월·정선·평창·태백)을 둔 선거구가 생겼고 16년만에 여소야대, 20년만에 3당 구도가 형성됐다. 이러한 정치지형의 급격한 변화속에 본격적인 완전 개방시대를 맞는 농업·농촌에 있어 이번 20대 국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를 포함해 농업·농
칼럼
이남종 기자
2016.06.07 10:33
-
학교에서 출출한 2, 3교시 사이에 학생들에게 과일을 나눠준다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입장에서도, 생산농가 입장에서도 대 환영할 일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매점이 있는 학교의 경우, 빵이나 탄산음료, 과자 등으로 허기를 달래기 일쑤인 현실을 감안할 때 어린이·청소년기의 건강증진이나 과일의 소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안인 것이다. 실제 WHO(세계보건기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과 만성질환을 줄이기 위해서 1일 최소 400g 이상의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
칼럼
최상희 기자
2016.05.20 14:35
-
농업의 6차산업화! 박근혜 정부 농정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농업의 6차산업화는 전 정권에서도 중점을 둔 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6차산업화를 농정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자 농업계에서 말이 많았다. 새로운 것도 아닌데 마치 자신만의 등록상표인양 떠들어 댄다는 비아냥거림도 있었고, 어찌됐든 6차산업화는 우리 농업이 지향해야할 방향이라는 말까지. 박근혜 정부가 6차산업화 깃발을 높이 치켜든 지 3년이 훌쩍 지났다.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성과가 무엇이냐는 비난성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정책당국은 뭔가에
칼럼
최기수 발행인
2016.05.16 09:35
-
지난 13일 20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 현역 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결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는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치를 보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역시 이러한 난투극에 자유롭지 못해 위원장을 포함한 현 농해수위원 19명 중 8명을 제외하고는 국회 재입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야당의 경우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마하는 형상을 보이고 말았다. 총선결과 여소야대라는 결과치를 보이며 19대 남은기간 국회 의정활동에는 각 정당별 속내에 따라, 또한 소속의원의 당락 여부에 따라
칼럼
이남종 기자
2016.04.29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