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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전국 초·중·고의 절반가량인 5700개 학교에서 부분 또는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 중이다. 예산충당 문제 등 부작용을 주장하는 측면도 많지만 학부모들은 매달 급식비로 지출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심 반기는 분위기이다. 농업계도 바빠졌다. 학교급식 시장은 교육과학기술부 통계로 2009년 현재 무려 4조 8040억 원. 이중 식품비가 차지하는 규모는 2조 7143억 원에 달한다. 3조원에 달하는, 그 어떤 곳 보다 안정적인 이 시장을 하루 빨리 공략해 나가기 위해서 생산자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앞서 급식시
칼럼
최상희
2011.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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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4일 ‘가축방역체계 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키 위해 지난 6일부터 경상도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토론회를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경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인 추진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나 일부 선진화 대책을 두고 정부와 축산업계간의 이견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민감한 부문을 꼽자면 살처분 보상금 지급체계 개선부문이다. 이미 여기저기서 축산업계가 살처분 보상금의 현실화를 촉구하며 정부 측을 압박하고 있어 농식품부로서는 속
칼럼
박유신
2011.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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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러나. 쌀값이 좀 오르면 정부비축미 풀고, 꽃은 뇌물이니 받지 말라고 하고, 채소 값이 오를라치면 거래가격 조정 명령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니 농민들로선 탄식이 절로 날 법도 하다. 폭리를 취한 것도 아니고, 농산물로 떼돈을 벌어본 적도 없는데 농민들만 쥐어짜도 너무 쥐어짠다는 생각이다. 공산품이라야 만들면 만드는 데로 돈이 된다지만 농산물은 많이 생산되면 가격이 떨어지고, 덜 생산되면 가격이 오르는 게 당연한 것이지 값 오르는 게 농민들 때문이냐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2~3년간 과잉생산으로 농산물 값이 폭락할 때는
칼럼
길경민
2011.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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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살처분 매몰된 소 15만여 마리 가운데 젖소가 4만여 마리다. 가뜩이나 원유도 부족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특히 경기지역을 기반으로 한 낙농가의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의 산업기반 자체가 붕괴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오죽하면 현실적으로 힘든 젖소를 수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까. 살처분으로 모든 젖소를 땅에 묻은 낙농가로서는 재 입식할 젖소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조속히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생산자단체에서 암송아지 생산 장려금이나 다산우 장려금 등 낙농생산 기반을 회복
칼럼
박유신
2011.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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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유통조직들이 최근 ‘의미 있는’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각 지역별로 소규모로 운영중인 조합이나 법인들이 경쟁구도나 소유개념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규모화와 전문화’를 키워드로 손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전남서남부채소농협과 무안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등 관내 14개 조직이 협약서를 체결한 무안군이나 마찬가지로 (주)고창황토배기유통과 지역의 6개 농협, 주요품목영농법인 등을 중심으로 통합작업에 들어간 고창군, 도 단위 전체를 하나의 사업주체로 묶으려는 제주도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들 조직들은 농협이든, 시군유통회사
칼럼
최상희
2011.03.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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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외양간을 고치긴 했으나 제대로 고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고쳐 보려 합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5일 방역체계 개선 및 축산업 발전 T/F 자문단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작금의 구제역 사태를 언급한 내용 중 한부분이다. 구제역으로 지난 22일 현재 전국 10개 시·도 74개 시·군에서 총 340만2300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매몰된 상황에는 우선적으로 방역당국과 농가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며, 이를 계기로 획기적인 방역체계 개선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축산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정부와 농가 등 축
칼럼
박유신
2011.0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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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또다시 ‘애그플레이션’ 공포(?)가 드리워지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국제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사료값 폭등세로 농업계가 휘청거린 것은 물론 식품가격 상승으로 확산되면서 나라 경제에 치명타를 입혔었다. 2008년 이후 다행히 국제 곡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여론이 다시 주춤해지고 그러면서 우리는 고곡가의 그 ‘무서운 폭풍’을 잠시
칼럼
최상희
2011.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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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이 회원조합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2년여를 끌어왔던 농협 사업구조개편이 이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자 그 파장에 대해 농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물론 농협의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해 농업인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다는 게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져 일단 안심은 하고 있다. 특히 사업구조개편은 농협중앙회의 얘기지 회원조합은 아니라는 정부의 강력한 입장표명까지 나온 터라 더 이상 거론하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회원조합들은
칼럼
길경민
2011.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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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상 한파로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었다. ‘3한 4온’이라는 옛말은 간데없고 새해 벽두부터 지금까지 맹렬한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907년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04년만의 최장한파이며 29한 2온 이라는 사상 초유의 추위 신기록을 기록 하고 있다. 이번 추위는 다음 달 상순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는 예보다.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북극이 뜨거워져 북극 한파가 한반도로 밀려 온데다 한반도와 동북아에 폭설이 내렸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연일 전력사용량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칼럼
최상희
2011.0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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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 시·도, 621개 시·군의 총 살처분 마릿수가 소 13만4735마리, 돼지 196만4436마리, 염소 3451마리, 사슴 1826마리 등 210만4448마리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더 이상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 그동안 예방접종 지역에서 제외했던 전남·북과 경남지역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사실상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소의 경우 18일 현재 357만7561마리 중 71%인 255만245마
칼럼
박유신
2011.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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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을 앞두고 정부가 농협을 제대로 써먹고 있다. 설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총력전에 농협이 손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무, 배추, 마늘 등 농축수산물 16개를 포함한 22개 품목을 특별점검품목으로 선정해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특별점검 품목 가운데 부당인상과 가격담합이 있을 경우 엄중 제재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설 성수품 가격안정 대책을 내 놓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번 특별점검품목으로 선정한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1.7배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또 작
칼럼
길경민
2011.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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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 구제역에다 AI까지 겹치면서 우울하기만 한 농수축산업계에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58억 8000달러(잠정)로 연간 사상 최대 수치를 보인 것이다. 태풍과 냉해 등 기상이변과 구제역, 배추파동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1년 만에 10억 달러 이상 수출액이 늘어났다. 과거 10억 달러 증가에 20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것을 감안할 때 비약적인 증가세다.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1981년 21억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19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32억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2007년까지 30억
칼럼
농수축산신문
2011.0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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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값 파동으로 시작된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개선대책(안) 수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원활한 농산물유통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선지 3개월여 만이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유통전문가를 비롯해 산지, 소비지 등 다양한 계층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 최적의 농산물유통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대책(안)에는 도매시장 정?ㅌ痔퓔타탕┻?활성화 등 기존 대책보다 진일보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최저가격보상제를 현실화하겠다고 공언해 온 게 그것이다. 농협
칼럼
길경민
2010.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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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국방부 회의실에서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농·수협 급양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급식방침(안)’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는 사실상 내년도 군급식과 관련된 방침을 최종 확정하는 자리여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10월 21일 육군 급양관계관 회의와 10월 26일 국방기술품질원 주최 군용식품의 영양과 안전성 향상 세미나, 11월 17일 국방부 급양실무자 회의 등을 거치면서 내년도 군급식 방침을 협의함에 있어 쟁점사항 중 하나가 수육류 급식기준 재조정 문제였다. 장병들의 영양섭취가 과다해
칼럼
박유신
2010.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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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은 참 편해졌다. 몇 년 전만해도 주부라면 등교하는 자녀들의 도시락를 싸느라 이른 아침마다 부산을 떨어야 했다. 도시락을 싸는 일도 귀찮은 일이지만 반찬도 만들어야 하고 여기에 설거지까지. 일이 꽤 많았던 것이다. 학교급식은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대환영’을 받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국내 농수축산물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먹는 식단이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주부’들의 입김이 적지않게 작용, 수입산이 넘보지 못하는 국내산 농수축산물
칼럼
최상희
2010.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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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생산자단체가 과대포장 근절을 위해 추진했던 대형유통업체와의 MOU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유통업체가 과일매출 감소를 우려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유통업체로서는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민간기업인 만큼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뛰어넘을 수 없었을 것임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대형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포장의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과일매출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런 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던 과
칼럼
길경민
2010.1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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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에게 ‘지에이피(GAP)’가 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모르긴 몰라도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아마 잘 나가는 미국 브랜드 ‘갭’을(GAP) 떠올릴 것이다. 웬만하면 GAP후드티 한 장씩은 입어 봤기 때문일 터이다. 그러나 GAP은 오래된 브랜드 명성을 자랑하는 의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사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Good Agricultural Practices)를 일컫는 말이다. 이 제도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산물의 안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3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일종의 인증제도이다. 생산
칼럼
최상희
2010.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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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과일 과대포장을 줄이자는 내용을 중심으로 대형유통업체들과 MOU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 생산자단체가 과일 과대포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자 정부가 이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사)한국사과연합회, (사)한국배연합회 등 과일 생산자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의 목적이 생산비 절감과 환경오염 방지 등 공익적인 측면에 부응한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실 과일 생산농민들은 그동안 비료, 농약 등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제는 포장비까지 떠안을 수밖에
칼럼
길경민
2010.1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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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과잉 대란’ 사태는 다행히 빗겨가는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대풍’이 예상됐던 터라 관련 기관과 단체, 업계는 사실 초긴장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때문에 농림수산식품부도 서둘러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수요를 초과하는 햅쌀은 시장에서 전량 격리시키겠다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당초 추정한 쌀 생산량은 447만톤(501kg/10a)에서 473만톤. 예상 신곡 소비량 426만톤보다 적게는 21만톤, 많게는 47만톤 많은 물량이었다.
칼럼
최상희
2010.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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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활한 농산물유통을 위한 해법 찾기에 사활을 걸었다. 배추로 촉발된 국민들의 불안감이 도를 넘어 공황 직전까지 다다르자 이번 기회에 끝장을 볼 심산이다. 여기다가 대통령까지 나서서 농산물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농산물유통 관련 부처가 몸이 달 법도 하다. 하긴 배추 한포기가 최고 1만5000원까지 치솟은 것은 누가 봐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번과 같이 절대 공급량이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산지와 소비지 간의 가격 차이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온 터다. 산지에서는 한포기에 1000원하는 배추가 소비지에만
칼럼
길경민
2010.10.2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