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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A읍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봉남이는 걱정이 태산이다. 올봄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자 지난 2월 중순경 정식한 멜론이 자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맘 때 쯤 이면 이랑을 타고 넘어 가지가 무성해야 하나 올 해는 날씨가 추운 탓에 맥을 못 추고 있는 실정이다. 봉남이는 더욱이 활착을 하지 못한 멜론모종을 뽑아내고 재 정식한 탓에 추가비용이 소요된 데다 이런 날씨가 지속되면 수확한다 해도 기형과가 생길 확률이 높아 이래, 저래 고민만 늘어가고 있다. 수확한 멜론에 손실을 보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웃돈을 붙일 수만 있다면야 ‘
칼럼
농수축산신문
2010.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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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으로 소비되던 ‘쌀’이 최근 들어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쌀 과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쌀 가공식품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데다, 기업들도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쌀 과잉생산시대 새로운 활로라는 점에서 ‘청신호’로 보여 지고 있다. 정부는 쌀 가공식품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가공용 쌀 사용 비중을 현재 생산량의 5% 수준에서 10% 수준으로 늘리고, 쌀 소비촉진 가공 기술 산업화 연구에 3년간 30억 원을 투입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칼럼
최상희
2010.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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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인플루엔자를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다행히 지난 1일부터 신종인플루엔자의 위기단계가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 되기는 했지만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신종인플루엔자는 사실 좀 심한 독감이랄 수 있다. 그럼에도 온 국민을 잠시 동안이기는 했지만 패닉상태에 빠뜨릴 정도로 공포로 몰아넣은 이유는 예방백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급속히 늘기 시작한 지난해 초가을부터 시작된 국민들의 불안은 본격적인 예방접종이 시작되기 직전인 1
칼럼
김선희
2010.04.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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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조합원이 조합 운영에 적극 참여해 조합을 바꾸고, 이런 조합이 농협중앙회의 개혁을 이뤄내야 가장 이상적인 협동조합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데는 두말할 이견이 없다. 다시 말해서 조합원이 변해야 진정한 농협개혁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우리 농업의 발전을 위해 더 더욱 필요한 요건이다. 그러나 최근 치러진 조합장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이 같은 희망은 요원한 것만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겨두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조합원은 변하지 않고 조합장만 변해야 한다는 지역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농협의 역할이 경제사업을 잘해야 하는 것
칼럼
길경민
2010.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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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어떻게 하면 망할까?’ 지난 21, 22일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농업연수원에서 개최된 ‘창조적 파괴 워크숍’의 주요 토론내용이다. 농식품부 과장급 이상 모든 간부와 기획계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일요일에 시작해 그 다음날인 월요일 새벽 4시까지 이어졌다. 휴일을 반납하고 그것도 장관이 직접 나서 회의를 주재했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인 워크숍이었다. 그만큼 농식품 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과 변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절박함이 팽배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실제 스위스처럼 농업부가 없는
칼럼
최상희
2010.03.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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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WTO(세계무역기구) 분쟁절차가 진행 중인 캐나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25~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농업각료회의 기간 중 양국 대표 간 면담에서 양국의 협조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 캐나다 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현재 WTO분쟁 절차가 진행 중인 캐나다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양자협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자협의란 분쟁당사국간 협상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다. 이번 면담에서 어떤 가시적 결과가 도출된 것은 아니
칼럼
김선희
2010.03.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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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2008년 말 미국 발(發) 금융위기가 농협 사업구조개편 논의의 발단이라고 하면서도 목적은 경제사업 활성화에 있다는 게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다시 말해서 들어갈 때는 금융위기 극복이지만 나올 때는 경제사업 활성화란 얘기다. 이들 양 기관은 농협 사업구조개편과 관련한 각종 토론회, 국회 농식품위 공청회에 참석해 그동안 돈 장사에만 급급해 경제사업을 소홀이 다뤄왔다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한 게 이번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최종 목적이라고
칼럼
길경민
2010.03.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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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로하스 등 소비 트렌드 변화는 경쟁력의 개념도 ‘가격 경쟁력’에서 ‘가치 경쟁력’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예전의 소비자들이 같은 값이면 ‘싸게, 많이’를 선호했다면 지금의 소비자들은 기왕이면 ‘좋은 것’을 선택하는 추세가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시니어계층이 신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고품질, 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실버마켓은 2000년 17조원 수준에서 2010년 41조원 수준으로 급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
칼럼
최상희
2010.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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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이하 기준원)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완전한 위생 안전성 확보’와 ‘안전한 축산물의 기준을 제시하는 최고의 전문가 그룹’이라는 미션과 비전을 선포하고 제 2도약을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미션 및 비전과 함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 대처,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의 HACCP시스템 기반 구축, 지정업소의 질적 수준 향상 및 효율적 사후 관리방안 마련,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고객중심의 기관운영 등을 골자로 한 중점전략도 내놨다. 제2기 기준원장에
칼럼
김선희
2010.0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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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 지속됐던 대형유통업체 간의 진흙탕 싸움이 끝났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할인 전쟁은 ‘제살 깎아 먹기’란 자체 진단과 생산자 및 납품업체들의 원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 달 만인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형유통업체의 가격할인 전쟁은 이마트가 촉발시켰다. 이마트가 국내산 삼겹살, 계란 등 주요 생필품 22개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자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가세한 것이다. 이러는 사이 생산자와 납품업체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 것은 물론이다. 물건을 납품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니 거래를
칼럼
길경민
2010.0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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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성공신화를 탄생시킨 (주)농심이 이번에는 ‘둥지 쌀국수 뚝배기’를 출시해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쌀은 그동안 밀가루에 비해 반죽이나 성형 등 가공적성이 떨어져 이를 면으로 만들 경우 쌀 함량이 30%를 채 넘기지 못했었다. 또 일부 함량이 30%를 넘는 제품이 있었지만 조리한 이후 식감이 떨어지거나 보관이 쉽지 않은 문제가 있어왔다. (주)농심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007년부터 3년간 이태리 파스타 기술과 자사의 라면 제조기술을 접목해 지난해 10월 한국형 쌀국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출시 2개월 만에 110
칼럼
최상희
2010.0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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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으로 시작된 촛불집회 후 1년 6개월. 촛불의 빛은 사라졌지만 광풍처럼 몰아쳤던 당시의 촛불정국은 국내산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승화됐다. 어두운 밤을 밝혔던 촛불은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이력추적제 등 10년, 20년 걸려야 될 정책들을 단시간에 정착시키는 단초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위기에 놓였던 한우는 국민들의 집중적인 관심 속에 전국 모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및 이력추적제 도입으로 차별화됐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촛불정국은 국내 한우산업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든 셈이
칼럼
김선희
2010.0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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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농협법 주무국장을 만났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부 농협조합장이긴 하지만 농협법 개정과 관련, 정부 관계자를 만났는데 어떤 건의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지난 1년 내내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을 둘러싸고 온 농업계가 ‘들썩들썩’ 했는데 정작 이해 당사자인 농협조합장이 그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 소위 ‘먹튀(먹고 튄다)’ 논란을 몰고 온 ‘매킨지 보고서’에서부터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 지역설명회, 각종 회의, 토론회 등 거짓말 조금 보태 수 백 번 얘기했
칼럼
길경민
2010.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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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 애플사가 선보인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출시 열흘 만에 무려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이다. 핸드폰 강국, 대한민국이 긴장되는 순간이다. 핸드폰업계 뿐 아니라 자동차 시장에도 비슷한 일이 생겼다. 도요타가 최근 출시한 캠리 역시 지난해 10월 출시 후 5000대 가량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를 시작으로 앞으로 외제차의 한국시장 공략은 더 무서워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자동차 업
칼럼
최상희
2010.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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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언제나 그랬듯 새해를 맞이하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나아질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지난해의 묵은 때를 벗어버리고 나면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새로운 희망도 솟아오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일에 대한 의욕과 열정도 생긴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소홀히 다뤄왔던 것을 반성하고, 게을리 했던 자신을 다시금 추스르는 시간을 갖게 됨에 따라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농어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농업의 근간을 뒤흔들 만한 농협법 개정과 관련, 반목하고 갈등했던 일이
칼럼
길경민
2009.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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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 해는 질병하나 발생하지 않고 참 순탄한 연말을 맞이하나 싶더니 웬걸 돼지에서 신종 인플루엔자A가 발생하는 일이 터졌다. AI(조류인플루엔자)나 돼지열병, 구제역 등 가축질병은 발생하기만 하면 업계가 그 여파로 ‘휘청’했던 적이 적지 않았던지라 ‘질병이 터졌다’는 얘기만 들어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축산농가들이 많다. 특히 지난해 고병원성 AI로 가금업계가 겪었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과도한 오해로 소비가 급감, 업계가 고사위기에 내몰렸던 것이다. 올 들어 발생된
칼럼
최상희
2009.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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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면 성공 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정말 찾기 힘들다. 최근 한우고기집 창업을 준비 중인 한 지인을 만났다. 그는 그동안 외식업과는 정반대의 직업에서 종사해 왔다. 그래서 농업전문지에 다니는 나에게도 조언을 구하려 왔다. 그에게 축산 전문가나 외식업 전문가가 해도 쉽지 않을 사업을 하려고 하느냐하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주었다. 그러나 그는 “시대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외식문화도 변화기 때문에 지금의 한우고기집 개념을 바꾸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사실 새롭게 창업에 뛰어들거나 업종을 바꾸어 성공
칼럼
양정권
2009.1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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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친환경 유기농업 성지를 지키기 위한 팔당지역 농민들의 몸부림이 처절하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계획하면서 이 지역의 친환경 유기농업 지구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아내고자 온 몸을 내던지고 있는 것이다. 농사만 짓던 사람들이 하천정비법 등 법 공부를 하는가 하면 아무런 인맥도 없이 국회를 찾아다니고, 해당 지자체 등과 공동연대전선도 구축하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가리지 않고 있다. 4대강 사업 관련 부처에서 이 지역을 측량할 때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뛰어나와 측량의 부당성을 외치는가 하면 심지어는 젖먹이까지 들쳐
칼럼
길경민
2009.1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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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를 지속하는 한우가격이 내년에는 5~7% 하락할 것이라는 민간 사료회사의 전망이 제시돼 주목된다. 동시에 설 이후 한우가격이 조정 받을 것이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도 나왔다. 그동안 제기돼온 한우가격 하락우려가 내년에는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우농가 스스로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12~2월 축산관측을 통해 이 기간 중 한우산지가격은 한우고기 수요증가와 송아지 입식의향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우가격이 내년 2월 설을 지
칼럼
농수축산신문
2009.1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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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의 FTA 체결을 위한 가서명을 한 지 고작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유럽산 축산물을 국내시장에 홍보하기 위한 각종 마케팅 세미나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EU가 그동안 마케팅 측면에서 공격적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의 FTA 서명 때보다 체감도가 높게 느껴진다. 최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다. 지난 20일 주한프랑스대사관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불치즈세미나’를 개최, 1000가지가 넘는 자국의 치즈시장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프랑스돈육협회와 프랑스농수축산사무
칼럼
최상희
2009.11.2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