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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의 지표가 되고 있는 농수축산물. 올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급상승하며 도매가가 kg당 5000원을 넘자 소매가도 덩달아 올라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구입을 한 번 더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비싼 돼지보다 값싼 수입쇠고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돼지고기 뿐 아니라 배추, 참외, 감자 등 대부분의 농수축산물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금처럼 일부 농수축산물가격이 오르면 물가상승 급등으로 언론 보도되고, 마치 농수축산물이 주범처럼 소비자에게 인식시켜주고 있다. 최근 한 언론은 생산자 물가는 두 달 전에
칼럼
양정권
2009.05.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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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농산물 산지유통활성화에 ‘목숨’을 걸었다. 농협 경제사업이 항상 농협 개혁의 빌미를 제공하자 농협이 그 뿌리를 도려내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진 것이다. 연초부터 농가를 조직화하기 위한 전국 순회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상품화 및 균질화를 위해 공동선별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특히 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는 ‘산지유통혁신 112운동’은 농협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힘입어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조합 당 1품목의 공선출하회를 2년 내 육성하고, 시·군 당 1연합사업단을 2년 내 육성한다는
칼럼
길경민
2009.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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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마트에 장보러 나온 주부 김 모 씨. 주말에 모처럼 가족들과 쇠고기 파티를 하고 싶은데 갈수록 얇아지는 지갑 탓에 선뜻 마블링이 근사한 한우를 사기가 쉽지 않다. 네 식구가 푸짐하게 먹으려면 비용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특가 판매 전단지가 눈에 띄지만 지난해 촛불 시위도 떠오르고 왠지 아직 구매 충동이 생기지 않는다. 정육 매대를 두리번거리다 할 수 없이 값이 저렴한 호주산 쇠고기를 집어 들었다. ‘국내산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쇠고기, 어디 없을까?’ 쇠고기를 구매하는 상당수의 주부들이 할 법한 고민이다.
칼럼
최상희
2009.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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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수입 쇠고기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기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출국들이 강도 높은 마케팅을 펼치며 쇠고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한우고기 시장이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우는 수천년동안 우리와 같이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 불리고 있다. 농사일에 없어서는 안 되는 농사꾼으로, 대학생 학자금을 해결해 주는 우골탑으로, 그리고 현재는 우리에게 중요한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앞으로 한우는 수입육과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최근 서울시가 대형
칼럼
양정권
2009.04.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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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농촌체험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최근 도시민들이 도시생활에 찌든 심신을 달래고,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 농촌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농민들이 덩달아 바빠졌다. 농촌을 찾은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고향의 향수를 듬뿍 담아주기 위한 추억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개울에 돌다리를 건너는 이벤트를 비롯해 볏짚체험, 장작패기, 팽이치기 등 해당 마을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은 끊임이 없다. 농촌에 있는 자원이란 자원은 모두가 도시민들의 체험거리
칼럼
길경민
2009.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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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캐나다와의 쇠고기 분쟁이 심상찮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게리 리츠 캐나다 농업식품부 장관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상반기 중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그는 만약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엄포도 놓고 돌아갔다. 캐나다는 지난 2003년까지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하다 2003년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 2007년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미국과 함께 ‘광우병 위험
칼럼
최상희
2009.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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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우리 축산업은 고속 성장을 해왔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국내 축산업이 최근 국제 유가, 곡물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에 부딪치면서 많은 축산 관련 전문가들과 축산인들은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들이 하는 말이 ‘과연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90%이상 사료 원료곡물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볼 때 축산인이라면 누구나 가져볼 의문점인 것이다. 얼마 전 젖소 송아지 가격이 2만~3만 원 대까지 추락하면서 ‘개 값 보다 못한 송
칼럼
양정권
2009.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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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3월 초 재정경제부 발(發) 농협 신용·경제사업 분리주장이 농업계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재경부가 그 당시 농협 신용사업은 농림부가 아닌 금융감독원의 지휘,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주장하자 농업계가 신자유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농협 신·경 분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것이다. 농업계가 이처럼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던 이유는 다름 아니다. 농협 신·경 분리의 본질은 농민조합원 및 회원조합의 실익을 증대시키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것인데 재경부가 주장하는 신경분리의 중심에는
칼럼
길경민
2009.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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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모처럼 육우농가들의 환호를 받으며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입점시킨 ‘목우촌 육우’가 지난해 1월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매장에서 철수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한우’와 ‘육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혼동했기 때문이다. ‘농협 안심한우’와 ‘목우촌 육우’가 함께 나란히 진열돼 있자 값싼 ‘육우’를 값비싼 ‘한우’로 둔갑해서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평이 이어졌던 것이다. 자칫 잘나가는 ‘농협 안심 한우’에 대한 이미지마저 추락할 위기에 처하게 됐던 것이다. 농협유통은 어쩔 수 없이 소매 매
칼럼
최상희
2009.03.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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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지난 14일 개최한 산지유통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 전국의 농협중앙회 시·군지부장이 총 출동했다. 전국의 농협 시·군지부장이 경제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한 것은 농협중앙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농협중앙회의 남다른 각오가 느껴진다. 전국의 시·군지부장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내년까지 관내 회원조합에 1개씩의 공선출하회를 설치하고, 연합사업도 무조건 실시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농민 조합원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실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새로이 하고, 적극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받아들여
칼럼
길경민
2009.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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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름판의 피겨요정, ‘김연아의 갈라쇼’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마리 나비처럼 사뿐거리며 빙판위를 스르르 날아다니는 그녀의 멋진 몸짓 하나 하나, 표정 하나 하나에 전 국민의 표정이 한 순간에 환해졌다. 경기 침체 여파로 어두운 시기, 김연아는 ‘희망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를 놓칠세라 광고업계는 요즘 김연아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이미 10여 개의 기업들이 앞다퉈 김연아 CF를 내놓은데 이어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 마다 김연아 유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김연아표 CF’는 적지 않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
칼럼
최상희
2009.0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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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에 두 배’ 대한민국의 자존심 한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한우는 품종 개량과 사료 고급화 등 많은 노력으로 1980년대 초부터 중량이 매년 증가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 속에서도 순위 안에 들어갔다. 한우산업은 우리 산업과 발전을 같이 해 오면서 이제는 세계 각국의 소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2009년 농업전망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하겠지만 품질 고급화로 한우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올해 한우고기 생산량도 21만5000여 톤
칼럼
양정권
2009.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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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허리띠를 ‘꽉’ 졸라매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쉬 가실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올해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올 한해 살림살이를 대폭 줄이는 등 긴축예산을 수립하는 한편 이정복 전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개혁위원회를 가동, 경영상태를 상시적으로 점검키로 하는 등 시작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도 철저한 자기반성을 시작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7000억원의 적자를 발생시킨 신용사업부문은 변명의 여지없이
칼럼
길경민
2009.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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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 16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국제 타피오카 컨퍼런스 2009’에 다녀왔다. 이번 컨퍼런스는 곡물가격 급등세를 타고 ‘타피오카’ 수출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태국 정부가 자국의 ‘효자 상품’인 타피오카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국제 행사다. 태국 정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 세계 27개국의 관계자 150여명을 초청했으며, 아피짓 태국 총리가 참석해 환영사를 한데 이어 수파차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AD) 사무총장이 ‘세계 식량위기와 에너지 위기’ 기조연설을, 또 생산에서 무역에 이르는 많은 국제
칼럼
최상희
2009.0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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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를 둘러싼 농업계의 아귀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 높은 농협 질책이 기회다 싶었는지 모두가 나서서 농협중앙회 상처내기에 바쁘다. 구속 사유야 어찌됐든 역대 민선 회장의 구속을 싸잡아 농협을 비리집단으로 내모는 것은 기본이고, 돈 장사에 눈이 멀어 경제사업을 내팽개치고 있다느니, 그러면서도 직원들은 고임금에다 성과급 잔치만 벌인다는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농림수산식품부 역시 이번에야 말로 농협중앙회를 제대로 손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의 발언직후 농협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마지막
칼럼
농수축산신문
2009.0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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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己丑) 년, 소의 해가 밝았다.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는 소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농축산업을 굳건히 지켜내는 큰 버팀목이었다. 우리에게 있어 ‘소’는 단순한 가축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농사를 짓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일등공신이었으며, 급할 때 보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재산목록 1호인데다 최고의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다. 또 소뿔로는 각종 화각 공예품을 만들며, 쇠가죽으로는 각종 의류와 북과 장구를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된다. 지난해 서울시청 앞에서 연일 ‘촛불’을 밝히며 온 나라를
칼럼
최상희
2009.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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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2008년은 나라전체가 미국발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으로 그 어느 해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우리 농어업분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유가 곡물가로 인한 사료가격과 농자재가격 상승, 쌀 직불금 문제, 한우를 비롯한 농축산물 가격 폭락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은 속에서도 힘든 한 해였다. 그러나 우리 농어민은 이에 굴하지 않고 굳건히 농어촌을 지키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가 실물경기로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모든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이는 한 해를
칼럼
양정권
2008.1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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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직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중인 이동판매차량 사업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동판매차량 사업은 농식품부가 축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인구 밀접 지역이나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에서 직판행사를 벌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산지의 축산물을 이동판매차량으로 생산자단체 등이 직접 싣고와 소비지인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장터, 공원, 인구밀집 등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우리 축산물이 값싸고 맛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자는 발상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한 대에 1억원씩 하는 이동식
칼럼
최상희
2008.1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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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멍’ 투성이다.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 발(發) ‘대한민국 비리 1번지 농협중앙회’란 오명으로 온 사방에서 농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 전 회장이 세종증권 인수 및 휴켐스 매각 등을 둘러싸고 막대한 검은 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일자 농업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나서 농협의 비리게이트에 무차별 비난을 퍼붓고 있다. 농협 내부도 예외는 아니다. 정 전회장의 비리가 농협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이나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반응과 이 같은 반응은 다시 정 전 회장에 대한 원
칼럼
길경민
2008.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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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천 년을 논을 중심으로 농경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최근 디지털 시대로 옮아가면서 농경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지는 않는지 의구심을 가져본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동이 트기 전에 곡괭이 한 자루에 보리밥 도시락 하나 달랑 달고 논밭을 일구며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야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일구어 놓은 논들이 다랭이 논, 즉 천수답이다. 그러나 한 세기도 지나기 전에 이들 천수답은 다시 산으로 들판으로 돌아가고 있다. 어느 한 농부가 ‘한 배미씩 늘어나는 논이 너무 즐거워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마다 논배미의 숫자를 세어보는 게 낙
칼럼
양정권
2008.12.03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