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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나서서 물가대책을 발표하고 농수축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 여기에 서민들의 체감물가까지 더해져 ‘가격이 비싸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그러한지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물가상승률을 분야별로 따져보고 이들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다. 여기에 각 분야별로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품목을 세분화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구분과 파악이 선제돼
기자의 시각
이한태
2011.09.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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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의 알렌 패밀리 푸즈 인수를 두고 양계협회와 하림의 해묵은 갈등이 재개될 조짐이 있다. 대한양계협회 측에서는 지난 7월 하림의 알렌 인수를 두고 국내 양계산업과 양계농가를 말살하려는 술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하림측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역수출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나섰다.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양계협회 측은 역수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하림측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놓길 바라고 있다. 골이 깊은 이 갈등에 해법은 없을까? 이 모든 문제의 발단에는 뿌리 깊은 소통의 단절이 자
기자의 시각
김동호
2011.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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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배의 80% 이상은 신고 품종이다. 다른 품종에 비해 수량성이 좋고 무엇보다 저장성이 우수해 가을에 수확 후 다음 해까지 계속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배의 성출하기 중 하나인 추석이 대부분 9월 즈음이라는 사실이다. 신고가 충분한 숙기를 거쳐 정상적으로 출하가 되려면 최소 10월 상순은 되어야 하며 속까지 제대로 영근 고품질을 얻어내려면 10월 중순에서 말까지는 익히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처럼 추석이 유난히 이른 때가 아니더라도 보통 평균적인 추석 시기가 9
기자의 시각
지윤희
2011.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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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포기가 만원을 넘었어.” 소비자들이 배추가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배추 특품 한 포기에 만원입니다.” 도매시장 상인들이 배추를 판매하며 하는 말이다. 이 두 가지 말은 놓고 보면 분명 같은 배추가 만원을 넘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농산물가격이 폭등하면 단위, 품질, 등급 등은 논하지 않고 무조건 가격에만 중점을 두고 말을 한다. 같은 농산물이라도 등급이 있고 적용하는 단위가 있다. 배추는 도매시장에서 10kg 한 망, 즉 3포기를 두고 가격을 얘기한다. 여기에 특품, 상품, 중품, 하품 등으로 나눠 가격이 따로 책정
기자의 시각
신재호
2011.08.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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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가축분뇨 해양배출이 전면 중단되는 가운데 연내 전량 육상처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축산현장에서는 해양배출 중단 계획만 있을 뿐 실질적인 대책은 전무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가 제시한 계획 가운데 예산확보와 민원 등의 문제로 인해 올해 완성이 불가능한 사업도 상당수라는 지적이고 보면, 올 연말까지 가축분뇨를 전량 육상처리 하겠다던 정부 계획은 말 그대로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남북지역은 전국 가축분뇨 해양투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경남은 60% 이
기자의 시각
홍정민
2011.08.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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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협상이 길고 긴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결국 리터당 130원 인상안이라는 최종합의를 도출했다. 총 57일간의 협상기간 동안 26시간이 넘는 밤샘회의는 물론 고성이 오가는 험학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그리고 이제 가격인상으로 일단락지어졌다. 과연 일단락된 것일까. 아니다. 매번 그렇듯 원유값만 올리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루하고 이득 없는 이 소모전을 없애기 위한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 낙농진흥회는 학계, 유업계, 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발족해 원유 생산비에 대한 고
기자의 시각
안희경
2011.08.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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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출자금 증대운동 등의 활성화에서 보이듯 최근 수협은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상생을 도모하는 협동조합 본연의 정신을 강조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선조합에서는 권위적인 중앙회를 탐탁지 않게 여기기도 하고 어업인들은 중앙회뿐 아니라 회원조합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이 아니라 수협직원을 위한 수협이라 힐난하기 일쑤다. 아직도 일부조합에서는 면세유를 담보로 어업인에게 압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실제로 공급을 중단시키기도 한다. 또 지역 내에서 파벌을 만들어 조합장, 임원 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이
기자의 시각
이한태
2011.08.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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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전 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보는 산란계 농가의 시선은 곱지 않다. 농민도 서민인 만큼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겠다는 정부의 노력을 치하해야 마땅하겠지만 이번에 내놓은 대책이라는 게 졸속적이다 못해 절망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돼지고기가격이 오르자 수입돼지고기 폭탄으로 틀어막고 수입이 불가능한 계란은 생산자단체에게 계란가격안정대책을 모색하라고 성화다. 한우 가격이 폭락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원리가 지상 최고의 대책인 양 말하면서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가격이 인상된 일부 품목에게는 정부가 끼어들어
기자의 시각
김동호
2011.08.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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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협상이 시작된 지 50여일이 되어간다. 2004년과 2008년 그랬던 것처럼 생산자단체의 집행부가 단식에 들어갔고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그리고 낙농가들의 기나긴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 뜨거운 취재열기가 바로 그것이다. 소위원회가 열리는 날 낙농진흥회는 발딛을 틈 없이 기자단이 포진해있었다. 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대니 소비자들의 관심도 비상하다. 우유값이 올라야 그런가 보다 했던 소비자들도 우유대란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 가보면 1ℓ 우유를 세 개씩 사가는 주부들을 많이 볼
기자의 시각
안희경
2011.08.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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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결국 가락동 도매시장 청과시장 휴장이 취소됐다. 가락시장 개장 이후 첫 휴장 결정이었지만 취소는 더욱 잘한 일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여름 휴가철로 인한 농산물 거래 비수기에 맞춰 가락시장 청과시장을 지난 5일, 단 하루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가 지난달 29일 최근 연이은 폭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커지자 하계 임시 휴장일 지정을 철회했다. 만일 지난 5일 가락시장 청과시장이 휴장을 했다면 채소와 과일 경매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지 않게 돼 채소는 4일과 7일, 과일은 5일과 8일 물동량이 크게 쏟아져
기자의 시각
신재호
2011.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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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주최로 대전충남양돈농협에서 지난달 재입식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 방안 모색 현장 좌담회가 있었다. "연말까지 후보돈 22만마리가 부족하다." "살처분 농가와 부분 살처분 농가 그리고 비발생 농가의 상황이 다른 만큼 비발생 농장의 후보돈 교체율을 45%에서 30%로 하향조정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전체 종돈장과 AI(돼지유전자)센터를 농가가 쉽게 비교 파악할 수 있도록 위생등급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재입식과 관련해 농가가 종합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원스톱 컨설팅사업을 펼쳐야 한다" 등 재입식 과정에서 어떻
기자의 시각
홍정민
2011.08.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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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농협에서 공급한 맞춤형비료의 물량은 총 36만 4708톤으로 지난해 31만 3467톤에 비해 16% 가량 늘어났다. 전체 복합비료 공급량이 평균 6% 상승한 것에 비하면 올해 맞춤형비료는 물량자체만으로 볼 때 꽤 선전한 것이다. 이렇듯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본다면 맞춤형비료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올해 비료가격이 평균 17% 가량 낮아졌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큰 상승세라 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 비료업계들이 상상을 초월한 저가입찰을 하면서 올해 맞춤형비료 가격은 원자재가격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
기자의 시각
지윤희
2011.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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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를 앞두고 농수축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과의 FTA는 인접국가라는 측면에서 기존 FTA보다 큰 의미를 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농수산물을 보낼 때 한 시간 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일부지역에서도 동일한 시간이 걸린다. 이렇다보니 냉동·냉장물 뿐 아니라 생물이나 신선물도 신속하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게 된다. 이점만 놓고 봐도 큰 문제지만 수산의 경우는 더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서해, 동중국해 등 같은 바다에서 같은 어종을 잡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 하여금 ‘중국산과 국내
기자의 시각
이한태
2011.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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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매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방도매시장은 대형마트, SSM(기업형 수퍼마켓) 등의 진출로 재래시장 상권이 축소됨에 따라 중도매인들이 판로책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도매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측면과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측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엄궁도매시장을 비롯한 몇몇 도매시장은 도매시장 홍보 사절단 구성, 팜플릿 제작 등을 통해 도매시장을 알리고 물량 유치에 힘쓰는 한편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한 공간의 이미지로
기자의 시각
신재호
2011.07.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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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점차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쌀값은 정부의 비축미 대량방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식경제부는 쌀값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10년산 공매는 물론 이례적으로 2009년산 구곡까지 풀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곡의 경우 국방부에서도 사용을 거절하고 대형유통업체들 역시 판매를 차일피일 미뤄온 바 있다. 결국 대형유통업체들은 이를 판매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마저도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협조요청을 하겠다는 식의 은근한 압박 때문이라는 불편한
기자의 시각
지윤희
2011.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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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매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방도매시장은 대형마트, SSM(기업형 수퍼마켓) 등의 진출로 재래시장 상권이 축소됨에 따라 중도매인들이 판로책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도매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측면과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측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부산엄궁도매시장을 비롯한 몇몇 도매시장은 홍보 사절단 구성, 팜플릿 제작 등을 통해 도매시장을 알리고 물량 유치에 힘쓰는 한편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한 공간의 이미지로 도매시
기자의 시각
신재호
2011.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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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살처분 농가는 재입식을 위한 자금 마련이 더뎌 몸서리를 치고 있는가하면 살처분 하지 않은 농가는 고돈가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사료비를 늘상 외상거래 하던 농가들이 선납으로 돌아서고 시설설비 업체들이 연간 수주 물량을 이미 상반기에 완료해 더 이상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할 여력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라는 얘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구제역이 흔든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2011년 7월, 국내 양돈업계의 현주소이다. 물론 전국적인 현상으로 일반화는 쉽지 않다. 하지만 구제역이 가져온 엄청난 영향력은 사실상 모든 것을 바꿔놓
기자의 시각
홍정민 축산팀 수석
2011.07.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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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휴가 차 태국에 갔다. 물가가 한국의 1/4 수준으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숙박비, 교통비, 식비, 모두 한국의 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수입품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한국보다 쌌다. 그러나 우유가격은 달랐다. 태국의 우유가격은 930ml기준 45바트, 한국돈으로 약 1800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용량 우유의 가격은 더욱 높았다. 이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고 태국 물가에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태국에서 콜라 가격은 한화로 약 500원 정도고 커피점에서 파는 커피는 한잔에 1600원 수준으로 한국의 반에도 못
기자의 시각
안희경
2011.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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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답보상태다. 시장과 수협중앙회가 두 팔을 걷고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성과 없는 상태로 시간만 흐르고 있다. 6월 내에 결과를 만들겠다는 수협중앙회의 의지와 노량진수산(주)의 노력도 공염불이 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왜 현대화사업이 진행되지 않는가?’를 따지기 전에 ‘왜 현대화사업을 진행해야 하는가?’를 다시 되짚어 볼 시기란 생각이 든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의 근본 취지는 서울시의 도시개발계획이 아니며 수협중앙회의 수익사업은 더 더욱 아니다. 시설 노후화로 어려워진 수산시장의 시설
기자의 시각
이한태
2011.06.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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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지역은 중국 등지에서 날아든 애멸구로 인해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 일러 농정당국은 물론 농가, 업계가 여전히 산란에 의한 부화를 예의주시하느라 본의 아니게 ‘애멸구스토킹’을 하고 있다. 다른 해에 비해 애멸구가 일찍 날아들어 해당약제를 허겁지겁 마련해 방제했으나 사실상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쌀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애멸구가 7월 중순까지는 계속 나타날텐데 이제 벼에 꽃이 피고 나면 사실상 약을 칠 수도 없고 걱정”이라고 줄무늬잎마름병이 대량 발병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올해
기자의 시각
지윤희
2011.06.22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