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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2011년 새해부터 온 나라가 구제역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번 구제역은 내가 직접적인 발생 농가나 피해 당사자는 아니더라도 내 친척 또는 내 이웃, 내 친구가 구제역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 자체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요즘 인터넷에서는 구제역 괴담이 떠돌고 있다고 한다. 내용인즉 미국 축산업계가 비행기를 동원해 한국에 구제역 바이러스를 살포했다거나 이미 구제역 피해를 본 일본의 ‘분풀이설’, 남파 간첩의 ‘화생방 공격설’까지 인
기자의 시각
홍정민
2011.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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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변경된 농업기계화시책 중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부문은 어디일까. 대부분 농기계관계인들은 ‘농기계융자기준 가격승인제 폐지’를 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농기계업체에서 신고한 농기계가격에,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기준가격을 정하고 이를 농림수산식품부가 승인하는 형식을 유지해왔다. 정부가 최소한의 보이지 않는 가격통제 정책을 취해 온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기준가격 승인제를 폐지하고 정부는 융자지원 기종별·규격별 융자한도액만 정해주고 가격에 대한 추인은 하지 않기로 정책변화를 시도했다. 농기계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으며
기자의 시각
이남종
2011.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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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지속되는 질병, 일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전쟁, 폭행, 심각한 교통사고 후에 나타난다는 이 트라우마가 최근 축산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축산의 천재지변으로 불리고 있는 구제역으로 자식같이 기르던 가축들을 앞마당에 묻고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구제역으로 기르던 가축을 살처분 당한 한 농가는 살처분 후 매장 시 가까운 인근이나 해당농장의 마당에 사체들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생석회와 사체가 섞이면서 침출수
기자의 시각
안희경
2011.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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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지속되는 질병, 일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전쟁, 폭행, 심각한 교통사고 후에 나타난다는 이 트라우마가 최근 축산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축산의 천재지변으로 불리고 있는 구제역으로 자식같이 기르던 가축들을 앞마당에 묻고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구제역으로 기르던 가축을 살처분 당한 한 농가는 살처분 후 매장 시 가까운 인근이나 해당농장의 마당에 사체들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생석회와 사체가 섞이면서 침출수
기자의 시각
안희경
2011.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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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자방담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2010년 한 해는 이례적으로 봄 동상해부터 이상저온 현상, 폭염과 폭우, 태풍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농작물 폭등사태가 이어진데다 최악의 구제역 사태까지 몰아치면서 악전고투한 한해였습니다. 여기에 지난 10월 농업강국인 한·EU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데 이어 한·미 FTA추가협상도 타결되는 등 개방 여파는 더 거세게 불어 농수축산업계를 위축시켰습니다. # 농업부문 -이상기후 피해 막심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상저온현상으로 복숭아는
기자의 시각
편집부
2010.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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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홍보대행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외식에서 주로 먹는 음식은 육류, 패스트푸드 등으로 나타났다. 밥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밥 외에도 먹을 것이 너무 많은데 집에서도 먹는 밥을 굳이 돈 주고 사먹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고 한다. 예전에는 외식메뉴로 갈비, 중국음식, 치킨 등 자주 먹기 어려운 음식들을 선호했으나 이제는 이러한 음식들이 오히려 흔하게 먹어 질리는 메뉴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밥’의 입지가 점점 더 작아지는 것은 더욱 말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요즘의 우리는 과연 밥을 질리
기자의 시각
지윤희
2010.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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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달 동안 지방도매시장을 돌아보며 가락시장과 비교해 본 결과는 ‘영세하다’라는 말 한마디로 표현해도 무관할 정도였다. 물론 2009년 도매시장 통계연보에 나타나 있듯 가락시장은 공영도매시장 전체 거래량의 33.9%, 거래금액의 36.2%를 점유하고 있어 타 도매시장의 열악한 현실이 자료를 통해 반증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지방도매시장을 돌아보고 나니 몇몇 시장은 ‘과연 도매시장이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우선 우리나라 최대 광역시로 손꼽히는 부산의 경우 엄궁시장과 반여시장 내 6개 청과법인의 매출액은 가락시장 1
기자의 시각
신재호
2010.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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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육계계열업체인 하림의 김홍국 회장과 사육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정문성 전무, 그리고 대한양계협회의 이준동 회장, 육계분과위원장인 이홍재 위원장이 참석하는 육계 계열화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한 국회의원이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하림 VS 양계협회 끝장토론’이란 타이틀로 열렸던 터라 많은 육계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특히 국정감사에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기만 했던 만큼 혹시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뭔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입장차가 좁혀 지지는 않을까’
기자의 시각
최윤진
2010.12.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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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축산의 메카인 경북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12월 14일 기준으로 안동, 예천, 영양, 봉화, 영주, 영덕, 의성 등 경북북부권이 구제역에 맞서 악전고투 중이다. 축산업계에서는 그동안 청정지역임을 자부하던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에 휩싸여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농가 중 일부는 일할 기반을 잃은 탓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여관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사료, 컨설팅은 물론 수의사, 시설·기자재업종 등은 현장영업활동을 못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도축, 육가공, 수출
기자의 시각
홍정민
2010.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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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한 농산품의 수출과 직결되는 전략적 기술개발(R&D) 지원을 통해 2017년까지 농산품 수출 55억 달러에 기여한다.’ 이는 정부가 2008년 ‘농산품수출연구사업단’을 추진하면서 내건 청사진이다. 농산품수출연구사업단은 2008년 농림기술개발사업 지정공모형 과제로, 수출유망 농산품목 14개를 선정, 품목당 연간 20억원씩 5년간 종합적인 연구개발(품종육성·병해충방제·수확후관리·가공·장기저장 운송기술·해외시장 조사 및 소비자 맞춤형 상품개발 등)을 지원하는 종합 프로젝트 성격이 컸다. 이 사업단은 그 후 ‘농식품수
기자의 시각
이남종
2010.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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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낙농산업을 지켜보고 있자면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본래 초나라 항우가 한의 유방군에 패해 해하에서 포위됐을 때 초나라 노랫소리를 듣고 놀라게 했다는 고도의 심리전에서 유래된 이 말과는 달리 요즘의 낙농산업은 실제로 사방을 둘러봐도 낙농의지를 꺾는 일투성이다. 심각한 원유 부족현상에도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내년도 수급 불균형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돼 버렸고 구제역은 안동에서 예천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이뿐만 이랴. 한·미 FTA에 이어 낙농강국과의 FTA가 연이어 타결을 앞두고 있어 이제는 내수산업 보
기자의 시각
안희경
2010.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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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급식을 선언한 학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내 학교 중 10%가량은 친환경 급식으로 전환해 생산자협동조합이나 농협신선편이센터, (사)팔당클린 등 친환경식재료를 유통하는 업체들의 손길이 매우 분주해졌다. 정치권에 끼여 잡음이 많았던 친환경급식이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위해서는 매우 잘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그런 일이 많이 줄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쌀은 묵은 정부미였고 그로 인해 밥맛이 너무 없으니 찹쌀을 섞어 짓곤 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기자의 시각
지윤희
2010.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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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두 달 전만해도 배추 값 폭등으로 인한 방송과 신문보도가 연일 쇄도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고 농협을 비롯한 대형마트 그리고 전국 도매시장도 합세해 배추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이 같은 배추 값 폭등은 김장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와 소비자들을 더욱 당혹케 했다. 그러나 막상 지난 23일 이마트가 발표한 올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15만원 선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달 22만8000원보다 무려 35% 가량 감소해 그 간의 혼돈과 불안감을 사그라트렸다. 특히 서울시농산물공사가 지난 26일 가락
기자의 시각
신재호
2010.1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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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우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한우평균 경매가격은 1kg기준 1만5263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인 1만7740원에 비해 2000원 이상이 하락했다. 이 같은 경락가격의 하락은 산지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큰 암소(600kg기준)가격은 590만4000원에서 올해 11월 중순 평균 가격은 477만6000원으로 떨어졌으며, 송아지 가격도 암송아지 4~5월령 208만1000원, 수송아지 4~5월령 229만2000원에서 11월 중순에는 암송아지 4~5월령
기자의 시각
최윤진
2010.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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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한육우 사육마릿수 증가율이 평균 10%를 넘었다. 급기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295만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실제 마릿수가 300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급격한 사육마릿수의 증가로 소 값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9월 14일 한우인의 날 행사를 통해 저능력우 및 노산우에 대한 10만 마리 자율도태를 결의했다. 이어 농림수산식품부, 한우협회, 농협중앙회, 한국종축개량협회, 축산물품질평가원 실무자들이 지난달 14일과
기자의 시각
박유신
2010.1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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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덴마크와 독일의 도축가공유통 시스템을 현지에서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덴마크와 독일을 방문하기에 앞서 솔직히 두 가지 두려움이 앞섰었다. 첫째는 그 규모나 시설이 우리나라와 너무 큰 차이를 보이면 실망감이 자괴감으로 바뀌지는 않을까하는 점이고, 둘째는 유럽의 앞선 시스템을 우리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게 무리가 되면 견학이 큰 소득이 없을 것 같은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현지 견학을 함께한 도축업계 대표들과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경기도의 수의사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유럽의 시스템을 참고하고 대
기자의 시각
홍정민
2010.1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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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2010)’가 ‘꿈과 희망을 만드는 농기계 세계로 가는 KIEMSTA2010’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천안삼거리공원 일대에서 오는 3일부터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KIEMSTA2010에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271개 업체가 참가해 367개 품목의 첨단 농기계와 농자재를 선보이게 된다. 국내외 참관객 예상규모도 20만명, 방문하는 해외바이어도 700여명에 달할 것이란 주최 측 전망이다. 전시 규모나 예상 참관객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인이나 농기계, 농자재 관련
기자의 시각
이남종
2010.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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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교육대학교 강당에서 낙농체험 교육프로그램 개발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낙농과 식생활교육을 결합한 형태의 낙농체험 교육목장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연구용역 중간발표를 위해서 각계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교육현장의 애로사항과 교육목장에 대한 소감을 솔직하게 토로,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 교장이 소개를 하려고 해도 일반교사들에게 추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교육목장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체험목
기자의 시각
안희경
2010.10.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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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의 거래실적으로 보면 물량은 4%정도 감소한 반면 금액은 20%이상 상승했다. 특히 청과법인 중 채소류를 주로 취급하는 도매법인의 경우 물량은 7~8% 이상 감소한 반면 금액은 크게 늘었다. 과일 값에 비해 채소 값 상승률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3월 중순까지 한파가 이어졌고, 5~6월 저온현상으로 농작물이 꽃을 피우기 어려웠다. 또 한여름에나 발생하는 열대야 현상이 9월 초순까지 태풍, 폭우와 함께 반복되며 밭에서 자라는 채소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기상 이변이 농작물
기자의 시각
신재호
2010.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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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야 정말 자신 있습니다. 그런데 판로가 열리지를 않아서 힘들어요.” 소규모 영세업체들을 다니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이다. 예전에 만난 한 쌀 가공업체는 젊은 대표 혼자 땀을 흘려가며 노력해 맛도 좋고 품질도 좋은 제품을 개발해냈고 공장도 겨우 차렸지만 판매가 막막한 현실 앞에 한숨만 나왔다고 했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찾아가 봤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계약 내용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유통업체들을 직접 가보면 예전에 비해 쌀로 만든 제품들이 종종 눈에 띄긴 하지만
기자의 시각
지윤희
2010.10.13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