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희 기자
- 승인 2015.10.26 09:09
올해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45명이 선정됐다.
농업마이스터는 재배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을 갖추고 이를 다른 농업인 등에게 교육, 컨설팅할 수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장인’을 뜻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충남대 백마홀에서 이들 45명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 지정된 45명의 농업마이스터들에게는 앞으로 국외연수와 ‘마이스터 역량강화 아카데미’ 등의 교육을 거쳐 현장실습 강사와 품목 컨설턴트로 본격 활동하게 된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된 농업마이스터 지정시험에는 총 865명이 응시, 지난해 11월 1차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2차 역량평가, 3차 현장심사 등을 거쳐 45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에는 현장수요에 따라 블루베리·조경수 품목이 추가됐으며 최종적으로 사과 5명, 한우 4명, 시설채소 4명, 블루베리 2명 등 21개 품목에서 품목별로 각 1~5명이 지정됐다.
이번 지정된 농업마이스터 중에는 귀농인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특히 ‘사과’ 품목의 장인횡 대표(충북 영동, 사과방농원)와 ‘버섯’ 품목의 유재석 대표가(경기 화성, 채인버섯농장) 돋보이는 사례이다.
장인횡 대표는 농대 졸업 후 LG그룹 LCD사업본부 인재개발실에서 근무하다 2005년 전격 귀농, 귀농신화를 일군 장본인으로 과수에서는 힘들다는 ISO9001 인증까지 획득했다.
유재석 대표는 23년간 가구제조업에서 종사하다 2009년부터 느타리버섯 병재배를 시작, 경험과 기술 부족이라는 난관을 딛고 6년간의 데이터를 축적해 오염과 불량률을 0.5% 이하로 관리하고, 연간 생산량 1300톤, 매출 31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교적 짧은 영농 경력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30대도 눈에 띄었다. 37세 청년으로 파프리카 품목 응시생 중 유일하게 합격한 하현수씨(경남 진주, 형제파프리카)는 양액 재순환 시스템을 자체 제작해 생산?경영비를 절감하고, 관련 기술을 인근 농가에 확산하여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동필 장관은 “제1회 농업마이스터 중 많은 분들이 농업인과 귀농인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장실습교육(WPL) 강사, 품목 재배기술 및 경영 컨설턴트 등으로 활약하고 있고, 각종 교육과정 선정 등의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영역에서 더욱 많은 농업마이스터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