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ICT융복합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57억 6000만원을 투입해 우선 양돈분야에 ICT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축산관리시스템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ICT융복합 기술 관련 업계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프로그램과 시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우수한 해외시설 국내 보급과 안정적인 소프트웨어체계, 사후관리 등으로 양돈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주)팜이노베이션이 바로 그 곳이다.

우승수 팜이노베이션 대표는 ICT융복합 확산 시범사업과 관련해 기술 및 시설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외형보다는 안정적인 프로그램, 데이터 활용, 사후관리 등이 중요하다며 운을 뗐다.

# 검증된 시설에 안정적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팜이노베이션은 영국 최초로 동물복지형 시설로 채택된 MPS AGRI사의 모돈 군사시스템(ESF)과 미국 육성·비육돈 출하선별 시스템(Sorting), 캐나다의 Jyga Tech(지가텍)에서 포유모돈용 자동사료급이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ICT융복합 확산사업에 일조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 사용자 중심의 손쉬운 프로그램을 제공함은 물론 기존에 설치한 농가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 대표는 “제품의 외형보다는 내부기술, 즉 농가에서 필요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ICT융복합 시설의 핵심이자 경쟁력”이라며 “이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 등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수십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만든 외국제품의 소프트웨어 기술과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분야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ICT융복합 시설, 자동화 시설 설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각 농가에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각 농가의 환경, 사료 등 분야별 차이점을 감안해 농가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앙관리방식으로 농가 사후관리 만족도↑

각 농가의 데이터 수집·활용과 함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우 대표는 이를 위해 중앙관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중앙관리시스템은 현재 팜이노베이션에서 제품을 설치한 전국 12개 농가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중앙에서 상시 점검·관리하는 것이다. 만약 A농가의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하면 오류발생 정보가 팜이노베이션의 중앙관리시스템으로 전송돼 즉시 오류 점검 및 복구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중앙관리로 오류발생 시 신속한 조치는 물론 현장에 갈 때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며 “기계적 고장이나 부품교체 등은 현장에 가서 해결하지만 기술적 점검·관리는 원격 프로그램을 통한 실시간 관리로 책임있는 사후관리체계를 지향해 농가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 대표는 제품 설치 전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교육과 함께 전문가를 통한 사후교육을 진행해 시설에 대한 농가이해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ICT융복합 시설 선택 ‘가이드라인’ 필요

우 대표는 ICT융복합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선 관련 시설들에 대한 검증기준, 사용법, 사후관리 등의 가이드라인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에 정부가 추진해왔던 축사시설현대화사업으로 지원한 자동화시설의 활용도와 각 시설 및 프로그램의 장·단점, 사후관리, 활용도 미비 원인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 설치시설들의 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가이드라인을 제작, 농가에 배포해 ICT융복합 기술과 시설에 대한 농가의 이해를 돕는 한편 ICT융복합 확산사업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현장을 다녀보면 기존에 축사시설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지원받아 이미 ICT융복합 관련 시설들을 활용하고 있는 곳이 있다”며 “이들 중에는 시설들을 잘 활용하는 농가도 있는 반면에 시설이해와 사후관리미흡, 축사환경차이 등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농가도 있다. 따라서 기존 시설의 성공·실패에 대한 원인파악을 통해 각 ICT융복합 관련시설의 검증기준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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