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영천시에서 실시돼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던 극동6호 옥수수의 수확 시연회 현장

 

 

 

 

 

 

 

 

 

 

 

 

 

 

 

 


고품질 축산물 생산과 생산비 절감이 축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다수확, 고당도, 높은 기호성으로 조사료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몰이 중인 옥수수가 있다. 수퍼 옥수수로 잘 알려진 화제의 주인공 ‘극동6호 옥수수’는 기존 조사료 작물보다 높은 품질의 조사료를 다량으로 생산하면서도 기계화에 적합해 작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어 재배 농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환경적응도도 우수해 기존 옥수수와 달리 밭뿐 아니라 논에서 재배가 용이하다.

우리나라 조사료 자급률 제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조사료 전문기업 (주)극동농업회사법인의 ‘극동6호 옥수수’를 만나봤다.

# 다수확·고당도로 고부가 견인

극동6호 옥수수는 화본 벼과의 상변초 다발형 일년생 사료작물로 데오신트 원종에 피, 수도19호, 사탕수수 등이 더해져 탄생했다. 높이가 2.7~3.5m에 달할 정도로 크며 분얼능력이 뛰어나고, 분얼한 곁가지의 줄기 잎은 1~2m나 돼 생산성이 우수하다. ha당 평균 6~7톤이 생산돼 기존 사료작물의 2배가 넘는 수확량을 자랑한다.

또한 줄기와 잎은 단 맛이 강하며 연해 발효가 잘되고, 소화흡수가 용이해 기호성이 우수한 특징도 지닌다. 밭 재배뿐 아니라 논에서도 재배가 유리하도록 개량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내산성, 내수성, 내열성, 내충성, 내홍수성도 뛰어나다는 게 극동6호 옥수수를 개발한 극동농업회사법인의 설명이다.

옥수수 재배를 망치는 멧돼지 피해가 없다는 점도 극동6호 옥수수만의 강점이다. 알곡보다는 소화효율이 좋은 줄기와 잎에 영양분이 풍부하다보니 알곡을 노리는 멧돼지 피해는 없애고, 가축의 사료효율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재배를 통한 대량생산으로 고부가가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축과원·지자체 통해 우수성 입증

극동6호 옥수수의 우수한 품질과 생산성은 국립축산과학원 종자출원과 성분비교, 경북 영천지역 수확 시연회 등으로 이미 널리 알려졌다.

축과원에서는 극동6호 옥수수를 3년째 시험재배 중이며 시험결과 수확량 1위, 성분분석 소화율 70.8%, 조단백 11.33%, NDF 61.0%, ADF 36.4%, TDN 60.1%를 기록해 수단그라스, 옥수수, 케내프 등의 대체작물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천시에서 수확 시연회를 개최해 시·도 관계공무원 및 농가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현재 영천시의 경우 극동6호 옥수수 종자대의 70%를 시에서 영천축협(조합장 정동채)을 보조해 줄 정도로 보급을 장려하고 있으며, 경북도(축산경영과 우선창 과장)는 토지 임대료를 ha당 3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높은 생산성과 우수한 품질로 수입 대체 효과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 안동, 예천, 영천 지역에서의 66만㎡ 규모의 재배를 포함해 축과원, 경기 이천, 충남 홍성, 전북 김제, 전남 고흥과 해남 등 지역에서 205만㎡ 규모의 재배가 이뤄지고 있으며 토질, 토양, 기후 등을 가리지 않는 특징으로 재배지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660만㎡ 분량의 종자신청을 받고 있으나 종자량이 많지 않은 관계로 신청량을 조절해 공급하고 있다. 신청을 원하는 농가에게는 축과원 성분분석표와 재배 설명서도 보내고 있다.

<미니인터뷰> 윤훈오 (주)극동농업회사법인 대표

“해외 조사료 시장 개척과 수입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데 반해 결과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높은 수입 조사료 가격은 축산농가의 경영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해 조사료 자급률 100%를 목표로 개발된 게 극동6호 옥수수입니다.”

윤훈오 극동농업회사법인 대표는 극동6호 옥수수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이 같이 밝히며 고품질 조사료를 효율적으로 생산해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조사료는 가축이 먼저 알아봅니다. 극동6호 옥수수는 연하고, 맛있을뿐더러 소화흡수가 잘돼 소들이 좋아합니다. 축산농가에서 직접 재배하는 경우, 여름에 1~2회 예취해 초지사료로 사용하고, 10월 초중순경 동계조사료용으로 원형곤포 사일리지 수확을 합니다. 당연히 농가 생산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옥수수 재배에 치명적인 멧돼지 피해도 없고, 기계작업도 용이해 재배도 쉬워 같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한 다른 어떤 작물보다 효율적이라 자부합니다.”

윤 대표는 극동6호 옥수수의 장점을 이 같이 설명하며 일부 대농들에게만 보급되기 보다는 전국의 많은 농가에 고루 보급돼 우리나라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는 “양질의 조사료용 옥수수를 생산, 보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최기준 국립축산과학원 박사, 극동6호 수확 시연회를 실시한 경북 영천시 김영석 시장, 이정희 계장, 특히 20년간 조사료 담당으로 수고해준 백진용 주사 등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며 “올해는 지난달부터 종자를 분양, 보급하고 있으며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시연회도 개최할 계획으로, 보다 많은 농가가 직접 눈으로 극동6호 옥수수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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