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축산기자재 우수업체를 찾아서 3.주식회사 성광

1978년 창립 이래 35년을 넘게 축산기자재만 전문으로 취급하며 한우물을 파고 있는 주식회사 성광은 다양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 그리고 설계를 통해 축산용 자동급이·급수·환기시스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믿을만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공장과 사무실을 신축하고 대 중국 수출 확대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성광.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사무실과 공장을 둘러봤다.

# 양계용 자동급수기 개발 ‘꼬꼬 상사’로 시작

성광은 1978년 양계용 자동급수기를 개발해 발명특허 출원 등록하면서 축산기자재 부문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으로 보면 다소 촌스러울 법한 이름의 ‘꼬꼬 상사’라는 제조판매사를 설립해 양계용·양돈용 자동급이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1980년 성광산업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종계용 자동급이기를 개발했다.

1994년과 이듬해 인천 남동공단내 1공장을 확장 이전한 데 이어 디스크식 산란급이 시스템을 생산 개발했으며, 2공장을 설립해 자체 제품전시장도 문을 열었다.

# 2001년 무역업 등록…최우수 기자재 농림부 장관상 수상
회사 설립 초기부터 최상의 축산자동화시스템 연구에 전념한 성광은 1999년 주식회사 성광시스템 법인으로 거듭났고 2001년 무역업 등록 및 그 해 최우수 기자재업체로 당시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후 ISO 9001 인증획득과 병역특례지정 업체 등록, 양계와 양돈 대북지원사업 참여를 비롯해 ‘CLEAN사업장’으로 지정됐고, 다양한 크기의 속도조절환풍기를 개발했다.
특히 앙골라 정부 양계계열화사업에도 참여했으며 2007년 대전에서 열린 국제축산박람회에선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광은 가축사육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 많은 기자재 제품에 대한 특허를 받았고, △육계·종계평사용 자동급이기 △양계 자동급수 시스템 △물받이가 필요 없는 볼 니플 △케이지용 디스크식 자동급이기 △오리 자동급이·급수시스템 △양돈·축우 제한·무제한 급이 시스템 △환기시스템 등 축산 자동급이, 급수, 환기시스템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현재도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 개발 중에 있다.

# 내수 기반 수출 확대 전략

논산 그린육계농장, 청양 청남육계농장, 순천 순천종돈장, 양양 지훈양돈장, 양주 청미원양돈장, 곡성 겸면육계농장, 제주 체리부로계열화 육계농장 등에 축산기자재를 납품하면서 전국적으로 내수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는 성광은 최근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일본, 태국, 미국 수출에 이어 카메룬 양계자동급이급수시스템 수출, 케냐 ‘KIM''S POUITRY FARM’ 종계장 수출, 캄보디아 프놈펜양돈장 자동급이시스템, 우즈베키스탄 양계원형급수기, 앙골라 양계열화부문(종계,육계) 자동급이, 급수·환기·안개분무·윈치커튼시스템 수출 등 단발성 수출은 물론 중국 길림성 양돈장(한길축목유한공사)자동급이시스템 수출 등 최근 지속적인 대 중국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터뷰> 진은정 주식회사 성광 대표이사

“자동 급이기 세트를 주력제품으로 14개 공식 판매점을 통한 국내 판매와 함께 중국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한 대 중국 수출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요.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유지하고 ‘한우물만 파자’는 자세와 신념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 남동공단 내 공장과 사무실을 신축하고 대 중국 수출 확대 등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진은정 대표이사를 만나 성광의 비전을 들어봤다.

4월 중순쯤 신공장 오픈 기념식 준비로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진 대표는 “축산기자재는 제품의 질, 신뢰 확대는 물론 제대로 된 제품과 철저한 A/S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도 현장 요구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여타 국내 제품들 중에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제한 뒤 축산기자재 산업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인민복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던 10년 전부터 중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장을 신축하느라 신경을 쓰다보니 사실 해외시장 대응이 충분했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러나 중국산, 유럽산 제품들과 견줘 성광의 제품은 가격 대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중국,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호의적인 시각을 강조한 진 대표는 “중국 개방화 확대로 거래 분위기가 과거와 달리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국에서 볼 때 유럽과 달리 거리가 가깝고 문화적인 차이도 덜한 데다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 좋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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