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I 소비행태조사…높은 가격이 내수확대 장벽
- 생산성 높여 소비자 판매가격 낮춰야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수입 전복의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국내산 전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7대 광역시 및 경기도의 만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복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수입 전복이 국내산 보다 싸게 판매되면 구매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내 소비자 61%가 ‘구매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해 국내산 전복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일본 방사능 유출문제가 불거져 국내 소비에 악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국산 전복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산 전복 구매나 섭취시 국내산 전복 가격이 높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집에서 전복을 섭취하려 할 때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61.4%가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는 ‘손질이 어렵다(17.7%)’, ‘요리방법이 다양하지 못하다(7.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1만원에 판매하는 전복 1팩(2~3마리) 얼마에 판매하면 추가적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소비자들은 전년 동기 실시된 조사대비 6.0% 상승한 6640원이라고 응답했다.

즉, 소비자들의 국내산 선호도는 높지만 가격이 내수시장 확대에 제약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전복산업의 시장확대 전략으로 △생산성향상 △연중 고른 가격 형성 △소비시장 분화 △가공상품 개발 △안정적 공급능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KMI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된 전복 소비행태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국내산 전복을 선호하지만 높은 가격이 내수시장 확대의 장벽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산지인 완도, 노화, 보길 등 지역의 폐사율이 높은 만큼 폐사율을 낮춰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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