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O, 2012수산업 및 양식업 현황 보고서
- 소비량도 크게 늘어…내수면 등 육상양식 집중 육성해야

2012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2세계 수산업 및 양식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은 어로어업이 소폭 감소한 반면 양식어업이 크게 늘어 전체 1억5800만톤을 생산, 전년 대비 230만 톤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FAO에 따르면 2007년 9080만 톤을 기록한 어로어업 생산량은 2010년 8910만 톤, 2011년 9370만 톤을 기록한데 이어 2012년도에는 9130만 톤을 기록,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체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86만9604톤을 생산해 가장 많은 어획량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542만247톤 △미국 510만7559톤 △페루 480만7923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166만165톤을 생산해 세계 어획량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양식어업 생산량은 내륙 양식어업 생산량의 빠른 증가를 바탕으로 급증하고 있다.

2007년 4990만 톤에 불과했던 양식어업 생산량은 2011년 6200만 톤까지 늘어난데 이어 2012년도에는 6660만 톤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7년 2990만 톤에 불과했던 내륙 양식어업은 2010년 3680만 톤을 기록한데 이어 2012년도에는 4190만 톤으로 5년 사이 1200만 톤이 늘었다.

해수면 양식 역시 소폭 증가했는데 2007년 2000만 톤이었던 해수면 양식어업은 2010년 2230만톤, 2012년에는 2470만 톤으로 증가해 5년 사이 470만 톤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110만8306톤으로 전 세계 양식수산물 생산량의 61.7%를 차지했고 △인도 420만9415톤 △베트남 308만5500톤 △인도네시아 306만7660톤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48만4404톤을 생산해 세계 14위, 전 세계 양식수산물 생산량의 0.7%를 차지했다.

수산물 생산량과 함께 세계 수산물 소비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 10kg에 불과했던 세계인구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12년 19.2kg으로 늘었으며 전체 수산물 소비량은 2007년 1억1730만 톤에서 2012년 1억3620만 톤으로 빠르게 늘었다.

이와 함께 수산물의 교역액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선진국의 수산물 수입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더불어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수산물수출액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주요 수출국을 살펴보면 중국이 2002년 44억8500만 달러를 수출했으나 2012년 182억2800만 달러를 수출, 10년 사이에 4배 이상 늘었으며 노르웨이가 2002년 35억6900만 달러에서 2012년 89억1200만 달러로, 태국이 2002년 36억9800만 달러에서 2012년 80억79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산물 수입액은 일본이 2002년 136억4600만 달러에서 2012년 179억91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많은 수산물을 수입했으며 미국이 2002년 106억3400만 달러에서 2012년 175억6100만 달러, 중국이 2002년 21억9800만 달러에서 2012년 74억4100만 달러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 18억7400만 달러 가량의 수산물을 수입했던 우리나라는 2012년 37억3900만 달러치의 수산물을 수입, 10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수산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세계적 수산물 생산량과 소비량 증가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내수면 양식업이나 육상가두리를 중심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류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감리위원은 “해상에서 이뤄지는 양식은 자연조건이나 입지조건 등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한계를 보이는 반면 육상가두리나 내수면 양식업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향후 중국의 수산물 소비량이 가파르게 증가, 각국의 수산물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공산이 큰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해 육상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양식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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