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등급판정소가 27일부로 사단법인체로 독립해 출범한다.
등급판정소가 정부나 기관, 단체소속이 아닌 순수한 민간단체로 출범하는 것에 대해 양축가들은 기대와 함께 걱정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양축가들은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되면 등급판정업무가 전문성, 공정성, 객관성을 띨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등급판정의 이익을 농가에 환원시키는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등급판정소가 출범한지 10년이 됐다.
모든 일이 기초가 튼튼해야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등급판정소의 초석은 튼튼하다고 할 만하다. 이제 소, 돼지 뿐만 아니라 부위별 포장육 품질표시거래와 계란 및 닭고기 등급판정의 시행을 준비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등급판정업무가 지금과 같이 정착되기 까지는 여러가지 갈등과 말도 많았다.
그럼에도 양축가들에게 보다 나은 이익을, 소비자들에게는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양축가들은 등급판정소가 민영단체가 되면 이윤을 남겨야 하는데 양축가들이 모든 것을 부담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물론 등급판정소가 독립단체로 출범하게되면 등급판정소는 스스로 운영자금을 조성해야 한다.
등급수수료 등으로 운영자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의 타당성을 양축가들에게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
등급판정기준이 소, 돼지, 닭, 계란 등의 품질지표 역할을 해 보다 높은 이윤을 주고, 소비자들에게는 구입 물건에 믿음을 줘 축산물 소비촉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들을 홍보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축산물등급판정소의 독립이 양축가의 이익과 축산물유통 효율화를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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