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1500평 규모의 자동화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명승(45)씨. 그는 1975년 스무살을 갓넘기면서부터 농사를 시작, 25년여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농사꾼이다.
그는 새로운 기술 및 신품종이 나오면 관련전문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는가 하면 각종 세미나 참석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7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썬체리 250''이란 수출용 토마토품종을 접할 때도 김씨의 이같은 열의가 그대로 나타났다.
“일본 바이어로부터 `썬체리 250''이라는 품종을 재배해 수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처음 대하는 품종이라 조금 불안했다”는 김씨는 “이 품종이 성공할 경우 대일 농산물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때부터 이 품종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가 하면 농업관련기관의 자문을 얻는 등 신품종 도입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결국 김씨의 이같은 노력으로 인해 `썬체리 250''품종의 재배를 완벽하게 이뤄냈다.
재배결과 이 품종은 과색이 뛰어나면서도 광택이 있어 다른 품종과 섞여있어도 육안 구분이 가능하고, 당도가 높으면서도 산도와 조화를 이룬다는게 김씨의 설명이다.
새로운 품종에 대한 판단이 보기좋게 들어맞은 셈이다. 신품종을 재배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은 물론 수입과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김씨는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시장에 출하할 경우 국내 소비가 늘어나고, 이는 결국 농가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고 반문하고 “농산물 수입개방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과거의 농법을 과감히 탈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농업이 세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김씨는 앞으로도 신기술, 신품종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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