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자본화되면서 이윤을 남기는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음식이 바다를 건너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묵살돼 버리는 가치들을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외면해 버렸기 때문이죠.

이에 대응한 착한소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비는 소비자의 몫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에는 생산과 소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똑똑한 소비, 건강한 소비 즉, 착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생산이 안전하고 착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산이 소비이고, 소비가 곧 생산이 된 것입니다.

착한소비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는 ‘대치’되는 관계가 아닌 서로 ‘상생’하는 것이라는 기본 인식이 필요합니다. 먹을거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농업이 안전하고 또 안정적으로 존재할 때 착한소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사회·환경·경제의식 속에서 먹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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