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FDA, 권고문 초안발표
- 수은수치문제로 어패류 소비 급감…주당 226~340g 섭취 권장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EPA(환경청)가 가임여성과 임산부, 수유모, 어린이들로 하여금 더 많은 어패류 섭취를 권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FDA와 EPA는 2004년 처음으로 공동 권고안을 발표, 여성과 임산부, 수유모, 어린이들로 하여금 왕고등어나 황새치, 상어 등 수은수치가 높은 어류의 섭취를 제한한 이후 오랜기간 동안 논란이 돼 왔다.

최근 발표된 미국 FDA의 권고안 초안은 당초 상위포식어류의 높은 수은수치로 인한 인체의 손상 등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수산물에 일정량의 수은이 포함돼 있더라도 수산물의 유익성이 유해성을 압도적으로 뛰어넘기 때문에 수산물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FDA와 EPA의 권고안은 2004년 어류 체내의 높은 수은수치가 문제가 된 이래 미국인들의 어류섭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며 특히 수유모와 임산부, 어린이들의 어류섭취량이 빠른 속도로 줄어 오히려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FDA가 미국내 임신여성 1000명 이상으로부터 받은 수산물 소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산부의 21%는 조사 전월 어패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

또한 어패류를 섭취한 여성들 중 50%는 1주일에 56그램(2온즈) 이하로 섭취했으며 75%는 1주일에 112그램(4온즈) 이하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어패류의 섭취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티븐 오스트로프 FDA 수석연구자 대행은 “수년간 많은 여성들은 임신 동안 어패류섭취를 제한하거나 자제해왔으며 자녀들에게도 어패류를 먹이는 것을 제한 또는 자제했다”며 “하지만 임신기나 유아기 동안 어패류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마저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FDA가 어패류 섭취량을 늘릴 것을 권고함에 따라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수산물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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