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친구들에게 ‘착한소비하면 떠오르는 것’을 말해보라하면 탐스슈즈, CJ미네워터 등을 이야기한다. 나이가 있는 분들께 물어보면 재래시장, 노점상 구매, 공정무역을 이야기한다. 연륜이 쌓이면서 상품관점에서 유통관점으로 시야가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감각적인 것에서 상생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으로 발전된다.

그렇다면 농식품 관점에서는 착한 소비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나는 서슴지 않고 생산자라고 말한다. 착한 소비하면 소비자를 생각하게 되지만, 생산자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착하게 생산해야 착하게 소비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 생산자는 농업의 산물이 버려지지 않도록 식품구조도(Food Structure)로 접근해 원물과 더불어 다양한 농산가공품까지 확대해야 한다. 이를 채널별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품화해 시장에서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이 버려지지 않아야 하고, 지속적인 시장진입을 통해 생산기반이 확대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이 보장돼야 하고, 소비자들도 다양한 상품을 높은 만족감으로 소비해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상품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원물과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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