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생산성·유통·유지관리비 절감 등 양식사업 경쟁력 확보 - 류정곤 KMI 연구감리위원, 해상·육상 양식장 한계점 극복 기대



빌딩양식 시범사업의 타당성이 입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발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연구한 ‘빌딩양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경제성 분석 및 예비타당성 평가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총 2조4237억원이 투입되는 제1안과 총 1조7412억원이 투입되는 제 2안 모두 수익성 지수가 1을 넘어 지표상 재무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1안의 지출은 사업비 2조4237억원에 운영비 14조6750억원, 장비대체 투자비 2조4606억원이 소요되며 양식수입은 18조7055억원, 빌딩양식장을 활용한 복합시설 수입이 7조6888억원으로 총 26조3944억원의 수입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재가치로 분석하면 지출 6조4898억원에 수입 7조3733억원으로 산출됐다.

제2안은 지출이 사업비 1조7412억원에 운영비 9조9829억원, 장비대체 투자비 1조7333억원 등이 소요되며 양식수입으로 11조8787억원, 복합시설 수입이 5조7881억원 등 총 17조6669억원의 수입이 생기는 것으로 산출됐다.

이를 현재가치로 전환할 경우 지출은 4조5062억원, 수입은 4조9461억원으로 1안은 수익성 지수(Profitability Index)가 1.136이었고 제2안은 수익성지수가 1.098인 것으로 산출, 지표상 재무성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빌딩양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제1안은 생산유발효과가 4조7366억원, 고용유발효과가 4만7065명,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4950억원이며 제2안은 생산유발효과가 3조4028억원, 고용유발효과가 3만3811명,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55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빌딩양식은 △높은 생산성 △높은 토지이용효율 △유통비용 및 유지관리비 절감 △고선도 안전수산물 공급 △친환경 생산구조 구축 △융복합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등이 강점으로 뽑히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용 △생산시스템에 최적화된 요소기술 개발 요구 △리스크에 따른 초기의 소극적 민간 참여 △관련 법률체계의 미비 등은 약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류 연구감리위원은 “빌딩양식은 향후 다가올 수산식량 부족에 대응해 수산식량의 공급량을 확보하고 해상양식장과 육상양식장이 갖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빌딩양식은 세계최초의 개념으로 사업 성공시 수산식량확보 뿐만 아니라 향후 경쟁력있는 양식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빌딩양식 산업화는 개념 수립정도에 불과한 수준으로 업계에만 의존해서는 사업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국가 주요 정책사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부터 산업화를 위한 지원·육성,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정곤 KMI 연구감리위원이 최초로 제시한 빌딩양식 개념은 도심속에서 관광과 수산물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다.

빌딩양식은 어선 노후화와 자원감소, 어가인구 고령화, 수산물 생산성 악화,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어장 피해 증가 등에 대응해 고밀도 집약형 양식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빌딩양식사업 성공시 수산식량의 안정적 확보와 양식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 소비자 지향의 안전한 수산물 공급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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