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소비는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상품을 선택하며, 공정한 무역으로 이뤄지는 상품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과연 소비자가 착한소비를 하겠다고 해서 바로 쉽게 착한 소비가 이뤄지는 것일까? 아니다.

착한소비 구조가 정착하려면 무엇보다도 막연하게 생각하는 ‘착한 상품’에 대한 생산자 및 소비자의 신뢰구축이 급선무다. 착한 상품은 생산자가 어떻게 생산하고 유통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확인되고 믿음이 가는 유기농제품, 공정무역상품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믿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얼굴을 마주보고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필요한 제도가 바로 인증제도이다. 인증은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친환경 및 공정무역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확인해 준다. 인증에는 당사자 인증과 제3자 인증이 있다. 당사자 인증은 아무래도 자기편에 유리하게 적용할 수가 있을 것이므로 국제적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제3자 인증이 대세이다. 하루 빨리 제3자 인증기관을 육성해 정착시키도록 정부와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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