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에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일 오후 6시30분을 기해 전남 여수시~남해군 연안에 발령중이던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강화발령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조사결과 경남 통영시 사량면~남해군~전남 여수시 동측수역에 적조가 확산·분포하고 있으며 적조의 개체수는 mL당 300~2000개체로 늘었다.
현재 해당 지역 연안 수온은 23∼25℃로 적조생물 증식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일사량 증가 시 적조밀도와 발생해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일조량이 늘어나고 강우로 인해 낮아졌던 염분이 회복되면서 그동안 내만해역에서 자리잡았던 무해적조생물 알렉산드륨의 출현량이 줄어드는 대신 고염분과 고조도에서 잘 자라는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지속되던 북동풍∼동풍의 바람이 향후 남풍∼남서풍으로 바뀌는 것으로 예측돼 연안외측에 분포하는 적조가 양식장이 있는 내만 측으로 밀집될 우려도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적조경보가 발령된 해역의 양식장에서는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어류의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등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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