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은 갯녹음 해역에 대한 바다숲 조성사업과 천연해조장의 보호·보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천연해조장 실태조사를 올해부터 실시키로 했다.

천연 해조장 실태조사는 우리나라 연안 해조군락지를 발굴하고 규모, 해조류식생, 해양환경 특성 등을 파악해 천연 해조군락의 보존과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1차 년도인 올해는 동해, 남해, 제주해역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와 관련 FIRA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지난달 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국가지정문화재인 백도해역을 대상으로 첨단 원격탐사장비를 이용한 지형조사 및 과학잠수조사를 통한 해조류 식생확인 결과 상·하백도에서 약 1만㎡ 규모의 감태군락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중영상 분석 결과 감태군락지에는 돌돔, 자리돔, 볼락, 놀래기, 능성어, 참돔 등 어류들과 모자반류, 갯고사리류, 소라, 성게류, 홍합, 굴류, 갯민숭달팽이 등 다양한 생물들이 발견돼 천연 해조장의 생태학적 중요성과 보존 가치가 확인됐다는게 FIRA의 평가다.

강영실 FIRA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바다녹화사업을 보다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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