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정보제공

추석을 전후로 적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완도·고흥 일대 해안에서만 발령됐던 적조경보는 추석 연휴동안 울산, 포항, 동해 중부해역 전체 지역으로 확산, 지난 11일 기준으로 부산~경북 경주시 연안까지 적조경보가 발령됐고 영덕군, 울진군 일대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적조로 인해 지난 10일 기준 29개 어가에서 85만마리의 양식수산생물이 폐사, 17억5400만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5개 어가에는 64만 마리의 양식수산생물을 방류, 2억22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추석연휴기간동안 일조량 급증과 수온상승의 영향으로 15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적조피해가 증가하자 해양수산부는 188척의 선박과 391명의 인력을 동원해 생황토와 분말 황토를 살포하며 어가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적조로 인해 소비자들이 수산물 소비를 꺼리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생물 출현량과 해황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어업인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적조에 대응한 피해예방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적조가 어류를 폐사시키는 것은 독성 때문이 아니라 적조생물의 점액물질로 아가미 호흡기능이 저하돼 폐사하는 것으로 적조로 죽은 물고기는 전량 매립하고 있다”며 “적조발생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을 먹어도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니 수산물 섭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산물 소비를 꺼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고밀도 적조발생에 대비해 육상수조식 양식장에서는 인입해수의 적조생물 유무확인, 산소발생기 가동, 먹이공급 중단, 야간 취수 관리 등 적조피해 예방을 위한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현재 동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형성된 적조는 남해안 일대의 적조처럼 장시간 같은 수역에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 적조 밀도의 일간 적조밀도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적조피해 어업인에게는 보험처리를 하거나 어업인 재해대책법에 따라 자금 등을 지원해 어업인 경영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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