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기후 조건과 출하량에 따라 시장의 가격변동이 큰 품목이라 구매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전기성 (주)두산 종가집 사업부 구매팀 과장의 말이다.
전과장은 “배추 재배농가들이 계약을 하고도 시장가격이 오를 경우 당장의 이익을 바라보고 계약을 어기는 일이 있다”고 지적하고 “농가가 일정 품질의 농산물을 꾸준히 공급해주면 두산은 이에 따른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 서로 이득이 되는 공생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종가집이 원하는 상품은 산지에서 바로 다듬어 세척한뒤 박스 포장해 팔레트로 출하해 주는 것이다.
주요 품목인 배추·무의 경우 이물질과 병충해가 없어야 하며, 품종에 따라 품질차가 큰만큼 어떤 품종을 재배하는 지에 따라 가격을 차등적용시키고 있다.

배추는 주로 속이 노란 배추를 선호하며, 알타리무는 무의 길이는 8~12cm, 무청의 길이는 10~15cm, 무하단의 직경이 2.5~4cm가 돼야 한다.

두산 종가집의 연중 구매량은 연간 380억원어치로 그중 배추가 135억원, 고추가루 80억원, 알타리무 41억원, 마늘이 17억원에 달한다. 이중 배추 구매량은 전국 생산량의 무려 2%나 된다.
전 과장은 “전체 구매 농산물중 75%는 산지 수집상을 통해 구매하고 25%는 단위농협 등 생산단체를 통해 직거래로 구매한다”며 “품질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면 100% 직거래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두산 종가집의 매출 목표는 1000억원.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판매방식은 대형 할인점, 백화점 등과 직거래 판매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대리점을 이용한 슈퍼 판매 20%, 인터넷 쇼핑몰 판매 10%, 수출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과장은 “앞으로 직거래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산지 생산자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봄·가을 배추의 산지직거래를 실시한 경남 거창군 농협을 모델화시켜 산지직거래시 이를 적용해 효과적인 직거래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두산 종가집 사업부〉
두산 종가집은 1987년 12월 강원도 횡성에 김치공장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1991년 국내 최초 김치 KS마크를 획득했다.

지난해부터 홈페이지(www.zongga.com)를 개설 했으며 현재 홈페이지 회원만 6만5000명에 달한다.
현재 강원도 횡성군, 경남 거창군에 공장을 갖추고 전국 5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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