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1월 준공…1일 액비 120통 퇴비 18톤 생산가능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를 혼합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가축분뇨자원화 시범사업이 논산에서 이뤄진다. 생산주체는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이다.

논산계룡축협은 이달 중 논산시 채운면 장화리 929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공사기간 약 1년 소요의 바이오가스 생산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공사의 정식명칭은 ‘논산시 가축분뇨 지역단위 통합관리센터 자원화 사업’이다.

준공은 내년11월 예정.

공장이 가동되면 논산시가 수거하는 음식물쓰레기와 논산계룡축협 관내 2000여 농가의 우분 등 1일 150㎥를 처리, 액비·퇴비·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농업에 활용한다.

1일 5402㎥의 바이오가스와 액비 120통, 퇴비 18톤이 생산될 예정이며 액비는 경종농가의 논·밭과 비닐하우스에, 퇴비는 과수원과 일반농가에 공급된다. 또 가스는 대부분 난방용으로 쓰이며 일부는 전력으로 전환돼 유리온실이나 대형비닐하우스 온도조절용으로 쓰게 된다.

이 공장 준공시의 기대효과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일괄통합처리 △바이오가스 친환경생산 △하천수질 개선 등이다.

논산계룡축협은 지난 30년간의 축산분뇨처리 액·퇴비사업의 노하우를 인정받아 사업주체로 선정됐다. 특히 2010년 채운면에 설립, 1일 400톤의 축산분뇨 처리능력을 자랑하는 ‘자연순환센터’ 운영 경력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게 평가 받았다.

이번 바이오가스 사업은 정부(환경부) 자금 126억원과 지방비 18억억원, 자부담 36억원 등 총 18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한편 현재 논산계룡축협 자연순환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65만톤의 ‘장군비료’는 2010년 정부보조 1등급 퇴비로 선정돼 전국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논산계룡축협은 새로 짓는 바이오가스공장과 기존 자연순환센터 간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구축해 명실 공히 전국 최대의 자연순환센터 허브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포부다.

최근 방역과 청결축산이 축산업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 한때 ‘돈 먹는 하마’로 천덕꾸러기였던 논산계룡축협의 자연순환센터도 효자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곳 권병양 장장은 “우리 액비를 뿌린 토양엔 병해충이 안 생기기 때문에 요즘 액비 살포를 기다리는 농가들이 순번을 배정받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통합자원화 공장의 파급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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