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후손들에게 빌려쓰고 있는 거니까요.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좋은 땅을 돌려주기 위해서 환경농업을 선택했습니다." 충주시 소태면에서 13만2231㎡의 친환경밤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의충 보늬숲밤농장 대표는 얼마전 순환농업을 통한 진정한 친환경밤 생산을 위해 올 여름부터 산지양계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토종닭 수십마리를 밤농장에 풀게 된 것이다.
“농장을 시작한 20대부터 생명운동, 친환경 농업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먹거리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생산한 먹거리를 잘 먹고 이를 다시 자연에 돌려주는 순환농업을 오랫동안 꿈꿨죠. 그래서 산지양계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축산과학원과 함께 시작한 산지양계 시범사업으로 밤농장에는 닭들이 돌아다니며 똥을 싸고 그 똥은 다시 자연 퇴비가 돼 밤나무에 양분이 되고 닭들은 잡초와 해충을 잡아먹으며 자연천적으로 농사일을 돕고 있다.
“아직 결과가 나오기에는 기간이 짧지요. 금방 땅이 변하고 밤의 품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보늬숲밤농장이 꿈꾸는 자연농업, 순환농업의 밑그림은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방사 공간을 최대한 늘리고 자연순환농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보늬숲밤농장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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