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55.2%·양계 86.2%…1990년 대비 비중 크게 늘어
-김종상 충남도 축산과장 밝혀

요즘 복합영농형 겸업축산이 거의 사라지고 대규모 전업농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나 육우는 20마리이하의 중·소농은 없어지고 50마리이상 대농이 크게 느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젖소도 마찬가지다. 돼지는 적어도 1000마리이상, 양계도 3만수는 돼야 목장 축에 들어간다 소리가 나올 만큼 전업화·규모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국 축산업 실정이다.

김종상 충남도 축산과장은 지난달 30일 예산 리솜파크 리조텔에서 열린 2014년도 충남수의사회(회장 전무형) 방역 워크숍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내축산업 현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 과장 발표에 의하면 1990년 대비 2013년 충남의 경우 전업농 비중이 한· 육우는 5.7%에서 55.2%로 크게 늘었다. 또 젖소는 83.5%, 돼지는 91,8%, 양계는 86.2%까지 상승, 대부분 축종의 전업화가 완전히 정착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 말해서 신규축산업 진출이 어렵고 대자본이 없이는 축산에 손대기 어렵게 됐음을 입증한다. 특히 돼지의 경우는 특유의 휘발성암모니아가스 즉 악취 문제로 민원까지 야기되기 때문에 신규진입은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충남의 축산농가수가 1990년 말 13만4000호에서 지난해 말 2만호로 85%가 하락, 15%만이 남았다는 통계만 봐도 전업화·규모화가 얼마나 빨리 진척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충남의 전업농가수는 ▷한·육우 2028농가 ▷젓소 745농가 ▷돼지 551농가 ▷양계 362농가 등이다.

한편 축산업 생산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농림축산업 생산액 46조4480억원 중 35%인 16조2328억원을 차지해 농촌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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