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목면 본의2리에서 개최된 제2회 동막골 번데기 주름축제가 지난달 27일 열려 잠업의 새로운 면을 보이며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누에가 나비되어 날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이석화 청양군수를 비롯, 군 의회의원, 윤장근 대한잠사회장과 500여명의 주민 및 관광객들이 동막골을 찾은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동막골 번데기 주름축제는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로 농촌 특유의 정겨운 광경을 연출하며 호평을 받았다.
개막 행사로 마련된 ‘번데기는 프라다를 입지 않는다’는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속창 ‘몸빼바지’로 꾸민 이색 패션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번데기 주름 합창단은 마을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노래 잘 하는 무대보다는 함께 모여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면서 정성껏 마련한 소박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람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식후 행사로 목면초등학교 사물놀이팀의 웃다리농악 공연과 목면 주민자치센터의 라인댄스 등 찬조공연이 이어지고 누에고치공예, 잠업 관련 전시, 농산물 한마당, 번데기 음식 시식 등 각종 부대행사로 축제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박흥규 축제 추진위원장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스스로의 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축제를 개최하게 돼 남다른 성취감을 느꼈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내년에는 더 크게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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