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소비의 정착을 위해서는 농산물 품질에 대한 개념을 바꿔 경쟁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과일 품질을 평가할 때 당도나 크기만을 고려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과일을 단순히 당도만 비교하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항산화 등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산다. 블루베리가 눈에 좋은 식품이라고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던 현상이 이를 반증한다. 우리 농산물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농산물이 차별화된 농법으로 재배돼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능성 성분이 높다고 홍보하는 편이 더 낫다고 본다.

또 농업 관련 법률도 잇단 FTA체결로 외국 농산물이 대량 수입되는 현실을 고려해 개정될 필요성이 충분하다. 국내 제주산 망고와 필리핀산 망고만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 농민들의 농산물 수확 후 관리가 외국 농산물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주도산 애플망고는 수확 후에는 농약처리를 할 수 없는 반면 필리핀산 망고는 현지 수확 후 훈증 살균 처리 해 수입된다. 농산물 경쟁력 확보에는 신선도 유지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농산물 선도유지제 등에 대한 기준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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