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농사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다. 과거에는 농사와 생활이 연결된 경우가 많아 농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피부로 느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소비자들이 농산물 생산·유통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구축이 쉽지 않다.

다시 말해 농사 과정 몰이해에 따른 ‘먹거리 안전 불감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건강한 믿음이 자리 잡지 못하는 것이다. 농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농번기 때만이라도 전 국민이 농촌 체험을 할 필요성이 있지만 현실상 어렵다. 대신 농산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체험과정을 학교 교육과정에 의무적으로 채택·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성장과정에서 단 일주일이라도 농사 체험을 한다면 농사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올바른 사고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농민들은 나와 우리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정직한 농사를 지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농민들이 정한 합리적 가격을 지불하고 먹어야 농민들이 제대로 된 농사를 짓게 돼 안전한 우리 밥상을 지킬 수 있게 된다고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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