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35년을 농사일에 몸 받쳐온 김영민 상훈농장 대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농가 경영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화목난로를 통한 온수 순환으로 15% 이상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보온커튼 만으로도 작물의 냉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늦가을과 겨울에 수막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농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변의 조언과 농사 경험을 바탕으로 화목난로와 5겹 보온 커튼을 설치했다. 이 결과 영하 15도 이하에서도 냉해를 입지 않았다.
현재 강원도 춘천의 시설하우스 농작물 대부분이 냉해를 입어 수확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김 대표의 농가는 아직까지도 출하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지만 지자체의 지원과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교육 등은 아직 미진해 일부 농가만 에너지 절감 시설에 대해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당장 2~3일 후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본적인 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그는 이 같은 시설이 에너지 절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병해충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기본적인 환경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에너지절감을 통한 출하시기 조절은 농업인들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농가가 에너지 절감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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