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농업의 아픈 곳을 대변하고 답답한 일들을 귀담아 들어 보완해주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11년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농업인 권익향상을 위해 발로 뛰다 지난해 8월 안덕수 의원실로 적을 옮겨 농업정책 발굴과 추진에 주력하고 있는 박상희 비서관. 그는 비제도권에서 제도권으로 온 만큼 책임감과 주체의식을 가지고 농민·농촌·농업을 위해 일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국가 전체 이득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가 잇따라 체결돼 농업부문 피해가 가장 컸는데도 올해 농림예산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FTA 후속대책 점검과 더불어 농산물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는 있지만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노벨 경제학을 수상한 사이먼 쿠츠네츠 하버드 대학교수의 발언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진리를 선진국에서 배워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농민들이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박 비서관은 농업계가 조직적·체계적인 대응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아 각종 농정현안에 농업현장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농업계가 농업이 힘들고 어렵다고 이야기할 것만 아니라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으면 한다”며 “농업계가 앓는 소리만 하면 불확실성이 큰 분야라는 고정관념으로 농업부문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인식을 확산·고착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그는 “고령화·농산물 수급불안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농업·농촌이 기반을 유지하고 활력을 높이기 위해선 귀농귀촌 뿐 아니라 청년농의 활발한 신규유입과 농업후계인력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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