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입춘, 지난 4일 대전 아드리아 호텔에서는 대한민국 양봉인들의 중지를 모아 대표를 선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500여명이 넘는 대의원들이 빠짐없이 참석, 자신들의 대표를 뽑는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3대째 이어온 양봉인으로 대한민국 양봉업에 대한 열정과 애착으로 재선에 성공한 조균환 한국양봉협회장을 만났다.

# 재선 성공, 지난 3년 아쉬움 커

“또 한번 저를 선택해주신 양봉인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한 것을 양봉인들이 알아 줬다고 생각합니다.”
조 회장은 3년전 회장에 취임했을 당시 검찰 고발로 협회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을 털어 놨다.
“협회와 전임 회장, 직원이 모두 고발돼 모든 서류가 압수수색을 당한 상태였고 직원들은 경찰과 검찰 조사로 약 2년 동안 협회 업무가 마비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아직도 검찰 조사는 종료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3년 동안 직원들을 독려하며 각종 조사에 협조하고 협회 정상화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새로이 당선된 만큼 제대로 된 양봉인의 역사를 쓰고 싶다는 조 회장은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변화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 동안 사양꿀 인증제 폐지와 천연벌꿀 등급제 시행, 국내 최초로 천연벌꿀 일본 수출 등의 쾌거를 이뤘죠. 또한 한국양봉농협에 정체된 벌꿀을 소진시키기 위해 양봉농협 벌꿀을 구입하는 업체에 한해 협회 검사비를 50% 인하조치해 벌꿀 소진에 기여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더 많은 일을 해야죠.”

# 어려운 시대, 양봉산업 발전위해 몸 던질 것

조 회장은 베트남과의 FTA(자유무역협정) 결과를 언급하며 협회장에 당선된 만큼 남은 FTA 협상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양봉산업 육성 대책안을 기필코 완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벌꿀 판매와 유통을 활성화시키고 사양꿀 퇴치에 최선을 다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양봉산업을 일구겠습니다. 또한 FTA 협상 양봉농가 피해보전 직불제 도입을 촉구하겠습니다.”
조 회장은 협회 조직을 강화를 위해서도 헌신할 것을 강조했다.
“협회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정부 보저 사업시 우선적으로 협회 회원이 지원받도록 추진하는 하겠습니다. 또한 밀원수 식재 사업을 위해 매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약 40억원을 시도 단위로 지원토록 하는 한편 양봉인과 일반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양봉 테마파크 조성과 양봉 체험장 조성 등에 앞장서겠습니다.”

조 회장은 이어 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생산농가 생산원가 절감대책이 시급하죠. 이를 위해 양봉 기자재 전 품목에 영세율을 확대 적용하는 한편 사료비 지원 및 이자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정부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올해를 양봉산업 육성대책 완성의 해로 삼고 희망찬 양봉산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올해 있을 대전 세계양봉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올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양봉인들의 축제, ‘2015 대전세계양봉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양봉농가 대회 참가 등록비를 최소화 해 양봉인이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균환을 선택해 준 양봉인들의 뜻을 잊지 않고 양봉인들이 즐거운 양봉산업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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