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강국과의 연이은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수입 축산물 파상공세, 높은 사료가격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우업계는 지난달 26일 제8대 전국한우협회 중앙회장으로 김홍길 회장을 선출했다.
‘강한 한우협회’를 표방하며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 속에서 당선, 어려운 한우산업 여건에 대응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 신임 회장을 취임 첫 출근일에 만나봤다.

Q: 중앙회로 첫 출근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한우농가를 위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통해 진정으로 한우농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우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지역간 이해는 충분히 조절 가능하고, 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선 전남, 강원, 충북 등 지역 도지회 및 시·군지부를 조속한 시일 내에 찾아가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함께 하는 한우협회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

Q: 한우산업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한우산업의 위기는 ‘돈이 되는 한우산업’, ‘농가에 돈을 벌어주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해 풀어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료가격을 안정시켜 농가 생산비 부담을 덜고, 미경산우에 대한 비육판매를 장려해 수급안정과 더불어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 등을 건의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출하예약제도 최저가격을 정해 농가 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을 요구할 계획이다.”

Q: 협회 내부적으로는 어떤 변화를 구상하고 있는가

“중앙회와 도지회 및 시·군지부 활동의 연계를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도지회에 정책팀, 사료팀, 유통팀 등 실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기획팀을 만들고, 이러한 내용들이 도지회장을 통해 중앙회에 직접 전달돼 논의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을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소통창구를 최대한 활용해 현안문제를 현장 농가입장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Q: 오랜 유통경험을 토대로 유통사업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 등에 대한 기대가 많다. 이와 관련한 복안이 있다면

“유통은 판을 키워야 한다. 소매와 도매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소비지 유통까지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우농가가 잘 살 수 있도록 유통의 장을 확대할 생각이다. 도지회 및 시·군지부는 물론 영농조합 등 지역농가가 대형유통업체나 수도권 시장에서 한우를 판매할 수 있도록 거래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백화점 등에서의 수수료를 줄여 이를 할인이나 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연중 한우 할인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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