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계협회는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정기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정병학 회장을 재신임했다.
지난 임기동안 협회 위상정립을 위해 명칭변경과 사무실 이전을 진행하고, 계열사와 농가의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상생전진대회를 개최해 상생협약서를 체결토록 하는 한편 육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수급조절, 소비홍보 활동에 앞장섰던 정 회장은 이번 재신임을 통해 다시금 산업발전과 농가 및 회원사 소득증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는 각오다.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2015년을 출발하는 정 회장을 만나봤다.

Q: 재신임을 축하한다. 소감을 전한다면.

“지난 재임기간동안 협회 위상정립, 계열사와 농가의 상생, 육계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노력했지만 수급조절, 소비촉진 홍보사업 등에서는 다소 성과가 미진했던 것으로 판단돼 송구스럽다. 다시 육계협회장직을 맡게 된 데에는 이러한 난제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당부의 뜻이라 생각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사육 생산성 및 품질향상, 협회 위상 정립, 닭고기 소비홍보, 제도개선 등 시급성을 요하는 현안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최우선 과제와 그에 따른 대응전략은.

“눈앞에 닥친 수입개방과 이에 따른 수입 닭고기의 국내시장 진출이 가장 큰 난제로 생각된다. 내년부터 거대 식품회사인 CP사를 필두로 태국산 닭고기가 수입될 예정이며 미국산 역시 5년 뒤에는 관세가 철폐된다. 이에 따라 업계의 생산성과 국내산 닭고기 품질 향상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육계 사양관리 매뉴얼을 선진국 수준으로 보완해 농가에 집중교육하고, 선진지 해외시찰을 통해 국내 사육기술과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닭고기 생산에서 판매단계까지 콜드 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이 정착되도록 유도해 품질에서 수입 닭고기와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다.”

Q: 수급문제는 어떻게 풀 계획인가.

“수급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자료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생계 및 도계육의 가격결정구조를 우리 산업에 맞게 정착시키고, 육계 기본 통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생계와 도계육 가격을 정부 사업과 연계해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원종계, 종계, 실용계의 기본통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생각이다. 또한 백색육으로서의 닭고기의 우수성 홍보를 강화해 소비확대를 통해 육계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협회 발전을 위한 주안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기틀을 마련한 육계협회 골격을 기반으로 각종 분과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해 협회의 위상을 정립함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육계산업 대변자로서의 소임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육계사육분과위원회와 공동으로 사육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유통분과위원회와는 수급조절을 위한 노력에 주력하는 한편 종계분과위원회를 새로이 구성해 종계수급관리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도계 수수료 개선 등도 추진해 사육농가와 계열사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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