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는 농협 축산경제가 가야할 방향과 좌표를 설정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축산업 경쟁력 제고와 축산물 유통구조 혁신, 축산업의 지속성 확보라는 대명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1일자로 농협 축산경제대표로 1년을 지낸 이기수 대표는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축산경제의 비전과 방향을 잡아 그 기틀을 잡는데 노력했다고 평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축산업을 둘러싼 여러 난관속에서도 ‘정도경영, 내실경영, 책임경영, 현장경영’을 모토로 다시 뛰는 축산경제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만큼의 성과도 있었다. 농협 축산경제 최초로 사업실적 4조원, 영업이익 138억원 흑자시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여기에 협동조합형 축산물 유통패커인 ‘농협안심축산’의 시장 점유율을 한우 18.6%, 한돈 9.7%, 계란 5.7%로 끌어 올렸으며 신유통체널이라는 ‘칼 없는 정육점’과 ‘안심e-고기장터도 확대내지 개장해 새로운 축산물의 판로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사료 부원료 사업 진출, 450개소의 공동 방제단 확대를 통한 질병 차단방역 강화, 나눔축산운동 확대 등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수입 쇠고기 군납을 영구 배제하고 국내산 쇠고기로 급식토록 한 것과 중국 신희망 그룹과 신선유와 쇠고기 외식사업 등에 대한 축산물 수출 및 협력 MOU를 맺고 다음달부터는 1000톤의 신선유 수출이 가능토록 한 것으로 어려운 축산농가의 짐을 덜어주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축산인 개개인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우리 축산물을 팔 수 있는 시장을 확보치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축산 강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로 자칫 우리 축산물이 갈 곳을 잃을 수 도 있는 상황에서 중국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는 건 우리 축산업의 영토 확장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축산업의 ‘위기’를 ‘기회’와 ‘희망’으로 바꾸는데 전력

이 대표는 임기 2년차인 올해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재시대에 접어든 우리 축산업의 위기를 ‘기회’와 ‘희망’으로 바꿔 나가는데 전력하겠다는 생각이다.

그 일환으로 축산업이 농업·농촌을 지탱하고 국제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젊은이가 돌아오는 희망찬 축산 운동’ 캠페인을 전개키로 하고 △후계 창업자금 조성 △축사은행사업 △한우 번식기반 강화 △축산단지조성 △한우농가 도우미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05년 55만호였던 축산농가가 지난해 10만9000호로 줄었고 65세 이상의 축산농가가 44.3%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가족농 육성을 핵심과제로 삼아 젊고 유능한 인력이 가족농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는 2020년까지 신규창업 5100농가 육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1000억원의 자체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중국 신희망 그룹과의 협력사업, 남북축산 협력사업 발굴, 축산의 6차 산업화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축산업의 다양한 가치를 확대시키는 동시에 축산물 유통인프라 확충, 신유통채널 확대, 안심축산 국민 브랜드화 등을 통해 축산농가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도록 하는 축산물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 ‘강하고 희망찬 축산·창조적 축산’ 만들기에 최선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농협 축산경제나 전국 축산관련단체도 결국은 축산농가와 축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축산관련단체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상호 존중하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축산업이 생산기반 약화와 가축질병, FTA 확산 등으로 인해 전례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우리 축산업은 국민소득 3만달러시대를 맞이해 미래 축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할 중차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축산업 미래 100년을 준비할 성장 동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강하고 희망찬 축산’, ‘창조적 축산’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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