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료협회가 새 수장을 맞았다.
배합사료담합 건과 관련한 공정위 문제, 가축질병시대,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개방화 파고 속에서 축산의 전방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는 배합사료 업체의 권익과 발전을 책임질 수장으로 이양희 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이 신임 회장은 대통령 정부 비서관을 거쳐 행정부 정무 제1차관까지 행정의 달인으로 정치에 입문, 이후 자유민주연합 원내총무를 역임하고 제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행정과 국정의 전문가이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농업농촌에 남다른 조예를 지니고 있는 이 신임 회장은 사료업계와 축산업계의 고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안, 또한 축산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직접 그를 찾아가 봤다.

# 축산, 발전적 미래 분명히 있다

“예전에는 축산업이라고 할게 있었습니까. 고기만 구워 먹는 시대에서 이제는 축산업이라는 고도의 산업을 만들어낼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생각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면 우리나라 축산업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
이 신임 회장은 한국 사료업계는 축산업의 동반자로서 대한민국 축산업이 발전하고 파이가 커지면 사료업계는 그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 등의 축산강국들에 직접 가서 보면 육가공품이나 유가공품의 수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지요. 이런 제품이라면 매일, 매끼 먹을 수 있겠다라는 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런 발전의 대열에 끼고 있지요. 기술이 좋고 워낙 성실한 민족이니까 훨씬 단기간에 발전을 이룰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유가공품과 육가공품이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한 이 회장은 국정의 경험을 축산의 발전에 걸겠다고 공언했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성실하고 자부심 있는 축산농가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대열에 사료업계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고 한국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헌할 것이 있다면 저의 모든 것을 녹여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간 농촌과 농업을 위해 힘써오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짜내서 한국축산업의 발전과 사료산업의 동반 발전에 미약하나마 저의 힘을 모두 쏟아낼 생각입니다.”

# 대한민국 축산물 1등 시대

업무상이나 개인적으로 외국을 갈때마다 한국의 제품이나 농산물, 축산물 판매를 유심히 본다는 이 회장은 아들이 있어 자주 방문하는 중국을 예로 들었다.
“얼마전 중국 북경의 한 마트에 갔는데 한국 우유가 진열만 되면 싹 사가는 주부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소황제 그룹으로 불리는 부유층이 중국에만 대한민국 인구만큼 있다고 하던데 우리 축산물의 타깃을 그들로 삼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프리미엄급 축산물을 생산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축산물을 만들어낸다면 우리 축산업의 확장은 무한대가 될 것이라고 이 회장은 말했다.
“중국 사람들은 물론 세계 사람들이 우리나라 인삼을 참 좋아합니다. 기능성 축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사료업계와 다른 산업이 함께 제휴를 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삼 포크, 인삼 한우 같은 축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신뢰성 있게 인증한다면 국제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저의 경험과 인맥, 또한 사료업계의 요구와 함께 녹여낸다면 축산의 미래에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은 업무를 파악하느라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이 회장은 최근 사료업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이미 발로 뛰는 실무형 회장으로 취임 첫달을 보내고 있다.
“사료업계의 고민들과 현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오자마자 바쁘니 좋지요. 제가 사료업계와 축산업계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바쁜 이 회장의 매일이 축산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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