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하고 깨끗한 농촌의 자연과 환경을 즐기면서 심신의 안락감과 농업, 문화를 체험하는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5일 근무제실시를 앞두고 일반 관광과는 차별화된 문화체험관광, 휴식관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농업·농촌과 연계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그린투어리즘의 역할을 하루속히 정립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린투어리즘이란 농산촌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생활과 산업을 매개로 한 도시민과 농산촌 주민간의 체류형 교류활동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농외소득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등 선진국추세로 볼때 2005년에는 농촌을 찾는 관광객수가 4600만명, 2011년에는 5700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앞으로 5~10년사이에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만호 농림부 농업정책국장은 “그린투어리즘은 마을 또는 마을 연합을 기본으로 추진해나가면서 도·농 교류와 농업외의 1·2·3차 비지니스, 지역활성화 운동을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빠른 시일내에지원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미령 농촌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린투어리즘은 순수 농민이 경영한다는 점에서 일반관광과는 차별화된 개념이며 농촌다움이 포함돼야 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농민의 접점을 찾아내고 알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부는 이같은 그린투어리즘의 활성화를 위해 각도별로 3개소씩 전국 27개 마을을 시범마을로 선정, 추진거점마을로 육성해나가는 한편 마을공동시설에 대해서는 1~3억원씩을 지원하는 등 2006년까지 총 81개 마을에 48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시범마을은 팜스테이마을 53개소, 일감갖기사업마을 120개소, 민박마을 266개소, 선진독농가 소재마을 등이 대상이며 사전조사와 심사를 거쳐 발굴하게 된다.

특히 농림부는 오는 2002년에는 그린투어리즘을 추진하는 마을들에 대해 지역활성화를 위한 지역매니지먼트, 경영기법, 지원금융·세제활용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일반관광과는 구별되는 다양한 농촌환경과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장기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문화관광부의 관광개발 기본계획, 교육인적자원부의 `도·농간교류체험학습'' 등을 그린투어리즘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존의 관광농원과 농소정협력사업 등 다양한 부처별, 사업간 협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농림부는 이와함께 녹색여가 체험 가이드, 지역기획가, 지역경영컨설턴트를 육성하고 이들에 대한 자격인증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산물 및 식품의 가공·판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민박마을 지원
2년 거치 3년 상환인 융자상환기간을 주택개량사업 수준으로 장기화하고 그린투어리즘을 추진하는 민박마을에 대해서는 호당 1500만원 한도내에서 추가지원을 검토중이다.

■관광농원
마을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는 관광농원의 경우 `농촌휴양농원'' `농업·농촌체험농원'' 등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고 전국체인화를 추진하며 휴양농원과 체험농원에 대한 시설자금은 농업종합자금에서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마을
단순한 주택단지 개발을 지양하고 기본마을 정비중심의 특색있는 마을만들기를 추진하고 일감갖기사업과 연계, 소득원개발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정주권 개발사업
녹색여가·체험마을, 농업·농촌체험프로그램 운용 민박마을, 농촌전통마을, 친환경자연생태마을 등을 우선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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