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협회가 제 11대 협회장으로 김병은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이번 신임 회장 선임은 첫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면에서 오리협회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회장은 이달부터 오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총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오랜 시간 행정가로 요직을 두루 거친 김 신임 회장이 오리산업의 새로운 조율사로 나선 만큼 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소통을 강조하며 회원들의 권익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김 회장을 만나봤다.

# 현장 뛰는 해결사 될 것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새기고 직접 산업현장에서 회원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기초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축산분야와 오리 산업에 대해서는 늘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입니다.”

김병은 신임 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35년간 근무해 온 경력을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며 오랜 공직 경험과 다양한 업무경험, 인적네트워크가 오리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농식품부, 식약처 등 대정부와 국회 등에 대한 정책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사육, 질병, 가공유통 등과 관련된 각종 법령 개정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협회가 직간접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사업을 발굴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협회가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검정사업 이외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협회의 재원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월간 오리마을, 오리예찬 등의 신규광고 수주 확대와 연간구독 확대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유관단체와 협력을 강화, 오리산업 발전과 협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협회 내 소통 강화하고 오리산업 성장에 힘써

오리협회는 농가, 계열화 업체, 부화장 등이 모두 모인 ‘한 지붕 세가족’의 복잡다단한 단체다. 때문에 이를 조율하기 위한 김 회장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오리협회 내의 소통을 강화해야죠. 각 분과위원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각종 회의를 통한 적기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각 지회 운영 활성화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장기화된 AI(조류인플루엔자)로 침체된 오리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방역구조 개선에 방향을 두기로 했다.

“당면한 현안 과제를 해결키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방역요령 개선과 살처분 보상관련 문제, 생계안정, 소득안정 지원기준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적극적인 개선을 건의할 것입니다. ”

오리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F1 오리사육 근절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F1오리 사육이 근절되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화토록 정책건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F1오리 사육 시 벌칙을 부여하는 법 개정 추진과 F1 오리 사육 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몇 년째 좌초되고 있는 의무자조금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무자조금 사업은 자조금관리위원회 소관이지만 자조금사업의 연착륙을 위해 협회가 적극적인 협조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고 회원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는 살아있는 협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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