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유통체계를 선진화하고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유통과정을 개선해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 하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8일 용산 마이웨딩홀에서 열린 한국계란유통협회 정기총회 및 제4대 회장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강종성 회장은 앞으로의 협회 운영 방향을 이 같이 전했다.
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경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투표수의 40%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며 계란유통협회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특히 ‘소비자가 없으면 산업이 존재키 어렵고, 생산자가 없으면 유통인이 존재할 수 없다’는 평소 소신을 고스란히 담아 소비자의 입장에서 유통을 고민하고, 생산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든다는 게 강 회장의 목표다.

# 대기업 진출 저지 총력

“개인마트 990㎡(300평) 이하 매장에 대기업 브랜드 계란의 입점을 금지시키고, 대기업의 계란산업 진출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그동안 소외받아 온 계란유통인을 위한 정부 지원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강 회장은 2·3대 회장 당시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열심히 본업에 종사해 온 계란유통인들의 권익 증진과 위상 제고에 주력했다면 이번 임기에는 대기업의 계란산업 진출 저지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소상공인 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대기업 진출을 막고,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계란유통을 포함시키는 한편 마트의 횡포에도 대항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계란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탑차, 시설현대화, 간판일원화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는 한편 광역집하장을 활용한 유통구조 개선과정에서 계란유통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한 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 현실적 제도 개선 필요

“마트의 원가 이하 세일 강요금지, 난각표기 주체 일원화, 식용란수집판매업 전면 보완 등 산업관련 제도가 개정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위한 유통이 될 수 있도록 소통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강 회장은 대형마트는 물론 일반마트에서도 원가이하 세일을 강요하고 있으며 계란유통을 둘러싼 제도 가운데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가 많아 이러한 법과 제도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회 내부적으로는 수석 부회장 제도를 신설하고, 위원장 책임 의무제를 강화하는 한편 책임위원장별 담당지부를 2개월마다 방문토록 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산자와 함께 소비자의 입장에서 성장·발전하겠다는 강 회장의 바람이 계란유통업계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