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산란계 사육농가의 안정적인 경영과 산업발전을 위해 수급안정, 소비홍보 활성화 등 계란자조금을 통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대전 근로복지공단에서 열린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대의원 총회에서 3선에 성공한 안영기 위원장은 산란계 산업을 둘러싼 위기와 이에 대응한 노력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 소비홍보로 1인당 계란 소비량 크게 늘어

실제로 안 위원장은 지난 임기동안 계란가격 지지를 위한 소비홍보 활동에 매진해 왔다. 2013년 계란자조금 사업결산을 살펴보면 전체 예산의 3분의 1이상이 소비홍보에 사용됐으며 요리대회, 계란나누기 캠페인, 지하철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인당 연간 계란소비 254개를 달성, 전년대비 10개 이상 증가시켰다. 이는 지속적인 사육마릿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가격 하락 없이 달성한 성과로 산란계 농가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올 초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이 254개로 나타났습니다.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가격이 유지되는 가운데 소비량이 전년대비 10개나 늘어나 그동안의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가격하락의 우려가 있어 이러한 소비홍보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가격 하락 우려, 충분한 준비 갖춰 대응해야

안 위원장은 그동안 계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증가한 사육마릿수와 함께 가축질병으로 낮아졌던 생산성도 회복되면서 계란 생산량이 급증,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응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출금액 상향조정, 거출률 제고 등을 통해 계란가격 하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과 여력을 갖추자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확대된 자조금을 통해 수급안정은 물론 보다 적극적인 소비홍보 활동을 전개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계란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이에 대응한 수급안정과 소비홍보 노력이 절실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 자조금의 재정으로 이를 충분히 대응하기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거출금액 상향조정, 거출률 제고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거출금 인상·거출률 제고 공감대 형성

최근에는 이러한 산란업계의 어려움과 여건에 대한 농가의 공감도 확산되고 있다. 자조금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으면서 자조금에 대한 농가의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조금을 확대하기 위해 거출금액을 현행 산란성계 기준 마리당 50원에서 80원 또는 1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거출률 역시 90%이상 달성을 위해 지역 농가와 사정에 밝은 지역 대의원이 함께 납입을 독려하는 방안도 강구될 예정이다.
“지난 대의원 총회에서 서면으로나마 자조금 거출금액 상향 조정에 대한 농가의 동의가 구해졌습니다. 자조금을 활용한 사업이 보다 필요할 것이란 요구의 반영이죠. 특히 올해는 자조금 거출률도 9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역 대의원들과 함께 활동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수급조절과 소비홍보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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