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환 안양축산물도매시장 ㈜협신식품 회장이 지난 4월 (사)로컬푸드운동본부의 공동대표로 위촉됐다. 1972년 설립돼 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협신식품은 최근 첨단 도축·가공 시설 등을 갖추고 도축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도축업의 산 증인인 김 회장으로부터 로컬푸드운동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 궁극적으로 수입을 최소화해야

축산부문 관계자가 로컬푸드운동에 동참한 것이 주목된다는 질문에 김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쉽게 말해 자기지역에서 생산해서 신선도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기지역에서 쓰자고 하는 것이 ‘로컬푸드’운동이 아니겠습니까. 축산의 경우 안양축산물도매시장을 예로 들어도 전국의 축산농가, 식육판매점, 음식점 등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로컬푸드’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신선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측면을 부각시킨다면 결국 축산물도 로컬푸드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잔류물질 검사를 하기 때문에 위생과 안전을 100% 믿을 수 있는 것이지요.”
김 회장은 궁극적으로 수입을 최소화하는 목적도 ‘로컬푸드’에 내재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축산물도 무항생제 친환경을 하고 있고 또한 농산물이나 수산물에 비해 축산물은 잔류물질 검사시스템도 잘 돼 있지요. 넓은 의미의 로컬푸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수입도 최소화할 수 있구요.”

# 로컬푸드 홍보 강화해야

김 회장은 “선진국형 축산 유통 시스템을 갖춘 안양축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물도매시장이고 서울과 수도권 남부지역의 육류 수급을 책임지는 센터로 성장해왔다”면서 “1일 도축 처리능력은 소 300마리, 돼지 3000마리이고, 국내에서 최초로 소와 돼지의 부분육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의의 로컬푸드를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는 말이다.
출하부터 도축, 경매, 가공, 운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위생적인 설비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고, 상주해 있는 보건환경연구원 검역소의 엄격한 검사로 지육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로컬푸드 운동본부가 앞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로고나 CI 등도 다시 만들고 홍보 방향을 재고할 필요도 있구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결국 홍보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축산물도 로컬푸드 개념으로 가기 위해 로컬푸드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수락했습니다. 로컬푸드는 긍정적인 개념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것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브랜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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