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의 법적인 밑거름이라 할 수 있는 ‘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된 지 18년이 지났다. 이 법에는 친환경농업의 발전과 농업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육성계획을 5년마다 수립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2006년만 하더라도 약 1조3000억원으로 전체 농산물 시장의 4%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약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올해로 마무리되는 ‘제3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보면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들은 대부분 달성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일례로 12%를 목표로 삼았던 무농약 재배 이상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비율이 지난해까지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친환경농업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도시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작될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통해 친환경농업을 활성화, 농업·농촌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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