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농장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현장소장으로서 사육농가를 만나 얘기하며 느끼는 바는 몹시 다릅니다. 부모님이 하실 때는 ‘그냥 저런 일이구나’했지만 현장소장이 돼서 농가들의 고충을 접하면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힘드셨겠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정금성 ㈜참프레 사육본부 지역소장은 ㈜참프레의 전북 고창, 전남지역 사육농장을 담당하고 있다. 육계를 사육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 젊은 나이임에도 사육농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농가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깊은 이해와 배려가 느껴졌다.
“기본적으로 회사와 농가의 입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배려하고 서로 이해하려 하지만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죠. 농가는 개인적인 사정을 신경써주지 못하는 회사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고, 회사는 수십, 수백의 농가를 상대하기 때문에 원칙이 필요한 것이죠. 지역소장으로서 중간에서 조율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제 일입니다.”
전북 고창부터 전남 전역은 물론 일주일에 한번씩은 사육본부 회의를 위해 전북 부안 본사까지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정 소장은 긴 이동거리와 바쁜 일정으로 점심을 거르기 일쑤지만 회사를 대표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하나 둘씩 해결할 수 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격의 정 소장은 육계산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오늘도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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