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보내왔습니다. 현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낙농을 이해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오늘의 수상에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일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교수가 지난 14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낙농대상’ 낙농과학기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공로가 인정받았다.
   “최근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가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입니다. 자본주의가 지금처럼 가지는 않겠죠. 경쟁과 규모의 경제를 틀로한 자본주의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배려하고 소통하는 자본주의가 되지 않을까요. 그런면에서 낙농산업도 평범하고 소규모의 낙농가가 미래 낙농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초지사료학으로 낙농업계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성 교수는 현장형으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 낙농의 미래를 제시하는데 몰두하고 있는 성 교수는 ‘평범함’에 주목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범하고 소규모의 낙농가는 소외되겠지만 평범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함 없이 새로운 일을 할 수 없죠.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해서는 평범하고 작은 규모의 낙농가가 제대로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본주의가 변화를 경험하듯 한국의 낙농도 변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도자본주의 사회가 되더라도 농업과 축산, 그 중에서도 낙농의 가치는 점차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낙농의 길에 제 작은 경험과 지식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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