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조합원님, 그리고 농업·농촌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당선의 기쁨에 앞서, 오늘과 같은 보궐선거가 실시된 것 자체를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아픔을 딛고 조합원 모두가 하나 되고 화합하는 농협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신임 임인규(60) 전주농협 조합장은 “농협 경영의 첫 번째 목표는 농업인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전주농협으로 개혁하는 것이다”며 “빠른 시일내에 가칭 경영혁신 위원회를 출범시켜서 전주농협의 개혁방향을 설정하고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조합장은 35년간 농사 경험과 농협 살림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조합장 연봉 절반 삭감을 비롯해 농사연금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원들에게 월 3만원씩 연간 36만원의 농사연금을 지급하는 등 선거공약 사항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또한 조합원들의 수익증대를 위해 로컬푸드 매장 10개소를 순차적으로 개설하고 콩나물 콩의 정선·판매에 걱정이 없도록 수확에서 수매까지 원스톱으로 농협에서 일괄 처리 및 농약 과잉살포를 막기 위해 벼농사 광역방제를 도입해 농약 공동 방제를 통해 일손 부족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능성 쌀 육성 판매, 완산구에 농산물 유통센터 신설, 조합원 대출금 최저금리 적용, 원로조합원 효도관광, 여성조합원 농협사업 참여 확대, 농산물가공사업 및 6차산업 육성 등 농업인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임인규 조합장은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신바람 나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주농협을 만들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는 이어“ 조합장이 농업인 조합원들의 영농현장과 생활현장에 늘 함께 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가 농협운영에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합원, 임직원 모두가 대화합과 포용으로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농협개혁과 경영혁신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임 조합장은  호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전북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했으며 전주농협 지도·경제 상무, 송천·신성·완산 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구화순(전주김제완주축협 이사) 여사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전주농협 조합장 보궐선거는 전 조합장이 지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는 별개로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아 조합장 직을 상실했기 때문에 치러졌다.
전주=박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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