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석 경남 고성군 무지돌이마을 위원장은 무지돌이마을의 ‘산증인’이다. 무지돌이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의 상징인 무지개바위의 ‘무지’와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아이를 뜻하는 ‘돌이’에서 따온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80여 평생을 살아와 마을에 대한 애착이 각별하다. 그는  “무지돌이 마을에는 내 발길이 닿지 않은 곳 없다”며 “평생을 살아온 만큼 마을 곳곳에 지난 세월과 추억이 깃들어 있다”며 애정이 가득 담긴 눈으로 마을을 둘러봤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수십 년 전만하도라도 이 마을 논과 밭은 그야말로 돌무더기였다. 이 위원장은 ‘무지돌이 마을’이 전국에서 돌이 가장 많은 곳으로 기록되기도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장은 “이 마을은 돌이 너무 많아 기계로 농사짓기가 힘들어 사람 손으로 일일이 돌을 캐내고 소로 논과 밭을 일궈낸 곳으로 사람도 소도 고생이 참 많았다”며 “이제 소 대신 기계로 농사짓는 것을 보면 문득 세월의 변화를 실감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수십여 년 간 농사를 지어오며 이곳 생태를 오롯이 지켜왔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이 마을은 동네주민 모두가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어 마을 중심에는 1급수 물이 흐르고 자연 속에는 천연기념물이 뛰어 노닌다. 그는 “농약 한 번 치지 않고 유기생명환경농업을 해 와 전국 그 어디보다도 청정하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며 마을을 둘러싼 자연이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며 “앞으로도 청정 자연은 오롯이 지켜내 우리 마을을 찾는 누구나 자연이 주는 기쁨과 고마움을 담뿍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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