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자유무역협정) 등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외국산 농산물이 대거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농산물도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산 농산물은 시장에서 내몰리고 있고,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이라도 대체성향이 강해 이 역시 국산 농산물 생산기반을 위협하긴 마찬가지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자면 장바구니를 보다 가볍게 할 수 있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당장은 이익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수입 의존도가 확대되고, 급기야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경우 지금의 이익을 결코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자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의 경우 검역을 통한 수입규제가 심한데 반해 그렇지 않은 파프리카의 검역규제는 상대적으로 약한 게 이를 반증하고 있다. 수입 농산물이 범람하더라도 국내 생산기반이 튼튼해야 안정된 농산물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국산 농산물을 애용해야 하는 이유이고, 농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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