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하반기 회유성어종 남쪽어장 분포기간…어획자제 필요

올 하반기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하반기에 주요 회유성 어종이 우리나라 남쪽 어장에 머 무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하반기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북태평양 이동성 고기압의 직접적인 영향과 강한 엘니뇨 발 생, 대마난류 변동 등에 따라 수온은 평년수준 이거나 평년대비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종별로는 주요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와 멸치, 갈치, 참조기 등이 모두 소폭 증가할 것 으로 예측된다.

고등어는 친어량과 가입량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대마난류의 수송 량이 늘어나는데다 먹이생물 증가에 따른 내 유량 증가로 어획량이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 로 예상되며, 멸치는 5~6월 난자치어밀도가 높은데다 수온상승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어획이 부진했던 갈치는 어군의 계절 회유가 뚜렷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서해 남부와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형성, 어획량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전체 어획량은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살오징어는 8월까지는 서해에서 밀집어 장이 형성되고 9월 이후에는 어군이 남하회 유, 동해안에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어획량은 하반기 어획량이 회복되면서 전년수준이 어획될 것으로 예상되며 참조기는 하반기 수온 상승과 함께 북상하 고 있어 어획량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

꽃게는 자원량 그리고 유생밀도 감소 등으 로 봄철 어획량이 전년대비 17% 줄었으나 하반기에는 인천, 연평, 충남지역에서 어획량 이 늘어 전년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원장은 “최근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지 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연근해 어획물 중 미성어의 비율이 높아 수입 수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지 속적으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어업 인의 미성어 어획 자제노력을 통해 수산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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